2010-03-12 오후 8:55:02 Hit. 4653
1. 아르바이트
얼마 전에 제가 한 아르바이트 일인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일당이 센아르바이트였기에 소개해봅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해서 한참을 간 후에 어느 시설로 인도되었는데, 뒷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무슨 시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시설은 상당히 넓고, 물탱크나 급수탑 같은 것이많이 있습니다. 그 탱크 안의 청소나 물통에 물을 실어 탱크 안을 채우거나 하는 일이었는데, 작업을 하기 전에 간단한 안전수칙 강의와 방호복을 건네받습니다.
그렇지만 그 탱크 안은 너무 더운데다,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벗는 편이 작업을 하기 쉽기때문에 방호복을 아예 벗고 일하거나, 수시로 방호복을 벗고 타올로 땀을 닦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일 자체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나름 피곤했었던지 일 마치고 나니까 며칠 간 몸살을 앓았네요. 게다가 청소 일이라서 그런지 피부에 작은 반점 같은게 생겼구요. 그 탱크 안에 곰팡이라도 있었나...
그래도 더위를 그리 심하게 타는 사람만 아니면 돈 생각하고 꾹 참고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폐가
저는 예전에 어느 클럽의 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클럽은 매년 신입생을 받을 때마다담력시험을 하는 것이 전통행사라서 제가 부장이 된 해도 그 행사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담력시험의 장소로 선택된 것은 일년 전에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 폐가였습니다. 신입생은 3명. 한밤 중에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한 명씩 폐가에 들어가서 미리 안쪽에 두고 온 배지를 가져온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한 명이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려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그를 찾는 것도 겸해서 두 번째 사람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역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번째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 명 중 가장 체격이 좋았고 담력도 있어 보였기에, 저희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고의 가능성도 있어서, 전원이 폐가을 함께 들어가 찾아보았지만 세 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때, 저는 위에서 똑똑, 똑똑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는 희미합니다만,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저는 공포를 억누르며 소리가 난 방향으로 가까이 갔습니다. 소리는 지붕 위에서 들려왔습니다. 저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기어올라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에는 3번째 신입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표정을지은 채로 이유모를 작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지붕을 더러워진 해머로 똑똑, 똑똑 두드린것이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말을 걸어도 그는 어떤 반응도 나타내 보이지 않았습니다.저는 다른 부원을 불러, 그를 억지로 질질 끌어 내린 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후 아무리 찾아도 2명의 신입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클럽은 폐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 날이 되면 그 때 부원이었던 사람 중 누군가 한 명은 반드시 발광을 하다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해머로 마루를 똑똑, 똑똑두드리다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내일이 바로 그 날로, 남아 있는 부원은 저 혼자입니다…………
3. 비 오는 날의 풍경
지하철의 지하도에서 빠져 나오자,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우산을 갖고 있었기에우산을 쓰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지 길거리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무어라고딱히 짚기는 어려웠지만 묘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엇갈리는 사람 모두가 아무도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았다. 이렇게나 억수같이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모두들 과묵하고 어두운 얼굴이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길거리에서 택시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기사는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며 타라고 소리쳤다. 별로 지갑에 돈이 없었기에 안 탄다고 했지만,
「돈 따위는 안 내도 좋으니까, 어쨌든 타!」
하고 말하는 택시기사의 기세에 밀리기도 했고, 길거리의 뭔가 묘한 분위기가 싫기도 해서도망치듯 그 택시에 올라탔다. 한참을 달리다가 왜 나를 태웠냐고 물으니 택시기사는 혀를차며 말했다.
「아무도 없는 길을, 마치 혼잡한 길을 걷는 것처럼 이리저리 피하면서 걷는 모양새를 보니저거 내가 안 도와주면 저승가겠구나 싶어서 말이야……너 뭐 봤지?」
4. 어머니의 부적
이쿠미는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후 재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이쿠미를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보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무리를 한 나머지 어머니는 중병에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몸이 좋아지면 또 일을 시작하고 또 쓰러지고···. 그런 삶을 반복하던 도중 어머니는 끝내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더이상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엄마는 부적이 든 작은 주머니 1개를 이쿠미에 쥐어주었습니다,
「미안하구나 이쿠미. 이제부터는 혼자니까 열심히 노력해야 돼. 그렇지만, 도저히 괴롭고 견딜 수 없게 되면 이 주머니를 열어봐」
얼마 후 엄마는 죽어 버렸습니다. 이쿠미는 엄마에게 받은 부적을 목욕을 할 때 이외는 절대로 몸에서 떼어 놓지 않고 가지고 다녔습니다.
어느 친구들과 풀에 갔을 때 탈의실에서 이쿠미의 부적이 화제가 되어 그 안을 살펴보자고친구들이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를 낸 이쿠미였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제일 궁금했던 것이 자기였던 터라 곧 집에 돌아온 후에 혼자 부적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안에는 작게 접힌 종이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뭐야 겨우 이거? 하고 맥 빠진한숨을 쉰 이쿠미가 그 종이를 꺼내 펴보자 거기에는···
떨리는 글씨로「이쿠미, 죽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5. 죽음의 목걸이
여고생 A씨의 친구인 B씨에게 일어난 이야기-
어느 날 B씨는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새하얀 보석이 박힌 목걸이 A씨에게 보여주었다.그것은 무슨 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짝반짝 빛났다. B씨는 그 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그러나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준, 그리고 마음에 드는 목걸이였음으로 언제나 소중히 그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B씨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걱정된 A씨가 병문안을 가자 B씨는「어쩐지 금속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아」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자 목걸이 주위는 붉게 물들었고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진 곳도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A는 곧 B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게여기고 곧 학교에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B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1개월 정도 경과한 어느 날. B씨로부터「한번 와줬으면 해」라는 문자가 와서A씨가 병문안을 가자 뜻밖에도 거기에는 너무나도 변해버린 B씨의 모습이 있었다. 완전히병세가 깊어보이는 몸, 거의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피부도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해버렸다.놀란 A씨에게 B씨는「이걸 받아줬으면 해……」하며 떨리는 손으로 그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더이상 나에게는 필요 없으니까……」
그리고 B씨는 3일 후 죽었다.목걸이를 맡게된 A씨는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아는 아저씨에게 그 목걸이를 맡아달라고했다. 그 새하얗게 빛나는 목걸이를 건내받은 아저씨도 이런 보석은 처음 본다며 보석에 대해 알아봐준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A씨는 크게 화난 목소리의 아저씨 전화를 받았다.
「너 이런 걸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이 하얀 돌은 우라늄 결정이다!」
B씨는 방사능에 피폭되어 죽어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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