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 남편을 따라 20일 전 산에 갔다.
그러나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남편은 정상으로 가고,
나는 산 밑에서 내 신세를 한탄하며 꾸벅거리고 앉아 있었다.
그때 세 명의 남자들이 땅군 복장을 하고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내 병색이 완연한 얼굴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다.
그 중 한 사람이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어디 아파요?" 하며 한 움큼의 찔레를 주었다
"이거 먹어 봐요. 먹고 힘내서 오늘은 100미터 위까지, 모레는 또100위까지, 날마다 조금씩만
걸어가다 보면 정상에도 갈수 있으니까 힘내서 걸어봐요.
나도 그렇게 했더니 지금 정상에도 다녀오고 있잔아요."
그날 이후로 나는 조금씩 간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제는 1.8킬로 거리에 있는 폭포에까지 다녀 왔다.
내게 용기를 준 그분의 말씀,
어떤 약보다 좋은 내 병의 치료제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