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3 오전 11:05:18 Hit. 1147
민둥산의 주인 없는 무덤을 생각해 본다.
내가 죽는 날,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날도 지구는 돌 것이고, 당신들은 커피를 마실 것이며 서울의 야경은 여느 때와 같이 빛나고 있겠지.
난 누구처럼 유언없이 죽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시를 써 보지도 못했고, 목숨을 다하여 사랑했던 대상도 없었다.
슬프다, 감동 없는 삶이.
▶나상만 《혼자뜨는 달 5 - 현주의 일기》(도서출판 다나, 1994), 16쪽◀
그 사람이 만일 내 곁에서 사라진다면나는 얼마나 애통해 할 것인가?그런 사람이 생각난다면, 지금 그를 찾아가서소주 한 잔이라도 함께 마셔 봅시다.
내가 만일 이 땅에서 사라진다면누가 가장 애통해 할 것인가?그런 사람이 생각난다면, 지금 그가 있음을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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