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2 오후 3:12:26 Hit. 1112
나는 일평생 새를 새장에 가두고 키우는 일을 싫어했네. 사람이야 즐겁지만 새의 입장에서 보면 감옥에 갇힌 꼴이기 때문일세. 새의 본성을 억압해서 사람의 비위를 맞추도록 만들면서 어떻게 인정과 이치를 논할 수 있겠는가?
많은 아이들이 잠자리와 게를 실로 묶어 가지고 놀지 않는가. 잠시 후에는 잠자리와 게의 몸이 끊어져 죽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네. 천지(天地)는 쉬지 않고 만물을 생성하고 기르는데 사람이 어찌 함부로 그들을 죽일 수 있겠는가?
잠자리와 게 등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하찮은 미물에 불과하지만 천지는 그들에게 귀한 생명을 부여했다네. 멀리 쫓아내고, 피하면서 서로 해를 끼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하고 생각하네.
― 정판교가 동생에게 보낸 두 번째 글에서.
▶사마광 외(장연 외 역) 《아버지의 말 한 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명진출판(주), 2004), 147-148쪽◀
스웨덴의 동물원에서는 먼 나라에서 온동물들을 거의 볼 수 없다고 합니다.동물을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스웨덴사람들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겠지요.
추운 데서 살아야 할 동물들이 더운 나라에,또는 더운 데서 살아야 할 동물들이추운 나라에 와서 갇혀서 살아야 하는 것은동물들에게는 고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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