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에 성에가 끼는 아침이면
아랫목에 6남매의 내복을 묻으시고,
얼룩진 누더기 이불을 꼬옥~꼭 덮어 주셨습니다.
행여라도 찬바람이 불까 밤새도록 문풍지가 되어 주셨으며
지금까지도 닳고닳은 6남매의 내복을 입고 사십니다.
이제 6남매가 장성하여 보온 내의를
입고도 넘칠 만큼 사다 드렸건만
아직도 15년 전의 다 해어진 6남매의 내의를 입고 계십니다.
궁상 떤다며 성화를 대는 6남매에게
"내 걱정이랑 말어. 이걸 입으면 느그들과 늘 함께 있는
것 같아 의지가 돼"하시며 든든해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희 6남매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저희가 당신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