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오전 5:28:03 Hit. 1600
밤새 소복 소복 하얀 눈이 내려보고 싶은 당신 모습을 그렸습니다.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큰 줄 알고온 세상이 다 보도록 크게 그렸습니다.
어제까지 길을 막던 저 언덕은오뚝한 당신의 코가 되었습니다.처량해 보이던 마른 풀들도 오늘은 당신의 머리카락입니다.
유난히 큰 까만 눈은 아니어도수줍어 속눈썹이 보이는 모습입니다.환하게 미소띤 얼굴은 아니어도내가 좋아 쳐다보던 그 모습입니다.
조용히 부는 눈바람은당신이 나를 향한 속삭임 같고앙상하여 볼품없었던 나무들도당신의 손에 들린 하얀 꽃송이 같습니다.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아는 하늘은 내 가슴에 새겨져 있는 모습과 같이간밤에 그렇게 그렸습니다.하얗게 그리움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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