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6 오전 3:39:00 Hit. 1048
당신을 만났다는 건 정말로 제게 있어서 큰 행운이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저는 조금씩 변해갔었고, 그렇게 변해 가는 제 자신이 저 또한 싫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나처럼 조금씩 변하고 있다
는걸 알 수가 있었고, 나는 그게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었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한 가운데에는 언제나 불안하였답니다.
혹시나"당신이 내 곁을 떠나지는 않을까"하고 항상 불안하였으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당신도 나처럼 불안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고,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에는 그 불안이 아무 쓸데없는 거였다는걸 이 바보는 뒤늦게 서야 알았답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저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서로를 떠나선 완전하지 않은, 반쪽인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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