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2 오전 12:42:08 Hit. 1221
내 지갑 속엔 다섯 번 접었다 핀
꼬깃한 5천 원짜리 지폐가 한장 들어 있다.
입대 전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내 누이가
기차에서 콜라 사 먹으라고 준 돈이었다.
병장이 된 지금 얼마 전까지 그 돈을
지갑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떠나던 날 힘겹게 몸을 가누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던 누이에게
그 돈은 전 재산임을 알았기에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 결식 아동 돕기 행사에서
성금으로 그 돈을 냈다.
지갑에 다른 돈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또 누군가 받은 기쁨을 다른 이에게 전한다면......
그 꼬깃한 5천 원의 으미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출처] 꼬깃한 5천원의 의미-고승현-|작성자 에뜨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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