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예전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어.
남편이 없는 그녀에게는 돌봐야 할 딸이 있었어.
그 딸을 위해 일하느라 그녀는 자꾸 야위어 갔지.
딸을 업어 준 그녀에게 물었어.
앙상한 등뼈를 보며 딸이 물은 거야.
"엄마! 등에 이거 어디서 샀어?"
"응......시장에서 샀어."
딸이 자라서 또 딸을 낳았지.
딸이 낳은 딸이 그녀에게
아니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지.
딸이 낳은 딸이 그녀에게 주름살을 보며 물었지.
"할머니, 이거 어디서 샀어?"
그녀는 시장에서 샀다는 말 대신 그 주름으로
가장 멋진 웃음을, 그 어느시장에서도 살 수 없는
가장 멋진 웃음을 만들어 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