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8 오후 6:53:12 Hit. 1616
뿌우연 밤하늘엔 빛나던 별빛이 가리우고
앙상한 오동나무가지에 메마른 열매가' 달그럭' 인다
창가에 비추이던 나무가지들의 춤결이
미동도 없으니 오늘밤엔 쉬려는가 보다.
문틈으로 길게 비추이는 빛선으로 보아
엊저녘에 하늘을 덮었든 뿌연 구름막이
토방까지 흩날려 쌓인 하얀 눈을 남기고
동녘에 떠올린 햇살에 쫒기어 간듯 싶다.
산하(山河)를 뒤덮은 대설(大雪)의 설경(雪景)은
한파에 떨고있는 파릇하게 자란 보리밭을
포근하게 덮어놓은 보온의 이불이로니
일찌기 먹이를 찾는 까치들도 즐거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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