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삼촌이 20살쯤 이였을때 라는군요
집에서 나와 혼자 하숙을 하며 간간히 일을해 살고계시던 젊었던 저희삼촌은
항상 일이 끝나고나면 어두운 밤이 되고
집에오면 딱히 할일도 없기때문에
막내인 저희삼촌과는달리 당시 돈좀 잘벌고 계시던 큰아빠가 삼촌에게 선물로준
라디오를 듣는게 일상이였다네요
큰아빠가 준라디오라고 해서 새건아니고 누가 쓰다버린걸 처리하기 고란했던 큰아빠가 삼촌에게 준거였지요
하지만 라디오는 많이 낡은것도 아니였고 그럭저럭 쓸만한거였기에 삼촌이 덥썩받은거구요..
그날 밖에 비가 무수히오는 밤에도 피곤에 찌든 저희삼촌은
집에들어오자마자 버릇처럼 라디오를 켰고
라디오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왔답니다
그런데
한참잘 나오던 라디오가 갑자기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는것이였습니다
솔직히 라디오가 그렇게 비싼것도아니였고
이렇게 비가많이오는 날이면 무슨전파?-_-같은거에 이상이생겨 지지직거리기도 했기때문에
그날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라디오를 끄려 했다네요
그순간
갑자기 라디오가 멀쩡해지며 무거운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답니다
"지금...곧......가겠습니다.....지금...가겠습니다.....곧...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없이 되풀히하는 이상한남자의 목소리
묵직하고 지친듯한 남자의 목소리는 라디오에서 끝없이 흘러나오고
이런적이 처음인 저희 삼촌은 알수없는 공포에 휩싸여 당황하며 서둘러 라디오를 끄려 했지만
라디오는 꺼지기도 않고 계속 남자목소리를 되풀히냈답니다
"지금...가겠습니다....지금...가게.....습니다....곧...가겠습니다....."
한참을 남자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와 실랑이하던 삼촌은
갑자기 어느순간 오싹한 한기를 느꼈고 문가에 홀린사람처럼 그대로 라디오를 집어들고
벽에다 던져 산산히 부숴버렸답니다
그리고
다부셔져 산산조각이난 라디오 스피커에서 마지막으로 흘려나오는 남자의 목소리
"....지금..........도착했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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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엔 저희삼촌은 그말을듣자마자 공포심에 밖으로뛰쳐나가 친구집에서 잠을잤고
가기싫다는 삼촌을 친구분이 억지로 끌고 다시 삼촌의 하숙집으로 들어왔더니
집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였다네요
옷이며 가구며 의자며 난리치며 흩어져있었지만
이상하게 잃어버린 물건을 없었다네요
......그때 삼촌이 던져 부셔버린 라디오의 잔해들만 빼고.......
저희삼촌은 그날바로 방빼고 이사를 갔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라디오에 무슨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