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3 오후 5:26:26 Hit. 1898
우리 동네에는 오래된 폐가가 있다. 빌라 같은 건물인데 건물의 외관이 반 이상 부서져 흉한 모습이다. 건물주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저녁.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폐가에 가보기로 했다. 폐가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조금 으스스했지만 역시 뭔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 윗 층에 오르니, 문 앞에 글씨가 적혀 있었다. "나는 이 안에 있어." 호기심이 든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 갔다. 안에 들어가니 복도가 두 갈래로 나눠져 있었다. 벽을 보니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나는 왼쪽에 있어." 조금 무서워졌지만, 그대로 왼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가니 방이 두 개가 있었는데, 벽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 "머리는 왼쪽에, 몸은 오른쪽에 있어." 친구는 이걸 본 순간, 황급히 밖으로 도망쳤다. 나 역시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어, 먼저 오른쪽 방으로 갔다. 방으로 들어가니 아무 것도 없었는데, 벽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 몸은 이 밑에 있어." 아래를 보자 이런 문구가 더 있었다. "왼쪽 방에서 내 머리가 오고 있어! 돌아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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