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 오전 4:30:33 Hit. 4471
슈엔이라는 곳에 사는 묘령의 사랑스러운 외모의 처녀로 이름은 린아슈다.
어느날 금발 머리를 한 아름다운 남자가 작고 귀여운 어린애 한명, 안경쓴 멋진 미남 한명, 붉은머리의 메뚜기 더듬이처럼 생긴 두가닥의 머리카락이 삐쭉하게 나온 멋진 미남 한명이 내가 사는 도시인 아볜이란 곳으로 온것이다.
이곳은 벽마다 회칠을 해서 약간 하얀색을 띈 개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벽돌 건물이 몰려있는 한적한 도시로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아이들. 시장터에서 떠들어대는 상인들. 수다를 떠는 아저씨와 아줌마들 빼놓고는. 아! 젊은 남자들도 몰론있지만, 대부분 못생겨서 나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성격도 개떡같았으니.
아무튼,도시에 사는 청년들과 다르게 한결같이 미남들인 그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가슴을 두근두근거리면서 쿵쾅거렸다. 처녀인 내 마음은 한창 봄날이어서, 심숭생숭해지는것이라. 아아. 저런 핸섬하고 귀티나는 남자들하고 사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아. 금발청년은 어딘가의 왕자님이 아닐까?
하지만, 그들의 대화를 들은 나의 환상은 깨져버린다.
어린아이가 금발의 청년에게 떼를 쓰기 시작했다. "삼장, 배고파 나 먹을 것좀 사줘." "이 원숭이 자식아. 좀 적당히 처먹어, 너때문에 아까운 돈이 얼마나 털려나가는지 알어?. "
금발 청년은 어린아이를 주먹으로 때리면서 괴롭히는것이 아닌가? 그러자. 붉은 머리의 청년이 히쭉 웃으면서 빈정거렸다. "어이 삼장. 어린애가 칭얼거린다고 때리면 쓰나? 그러니까, 깡패스님이라고 불리는거야."
삼장이라 불리는 금발머리의 청년이 이상하게 생긴 쇠뭉치를 들어서 빨간머리 청년에게 겨누었다. "이 자식. 오늘 네 제삿날인줄 알어라." "어머.삼장오빠. 무서우니까 권총좀 치우라 응? 사람들이 오해해서 관아에 신고라도 하면 어쩔려고."
안경쓴 미남이 그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삼장, 오정 둘 다 그만두세요. 인목(人目)이 신경쓰지 않아요?"
사람들은 그모습을 보더니 혀를 끌끌차고 말했다. "아니 다큰 어른이 왜 애를 못살게 굴까?" "글쎄 말이예요. 어딘가에 배회하는 고아를 앵벌이라도 시키는건 아닐까요?"
아주머니들이 수근거리자, 옆에 있던 아저씨가 맞장구를 친다. " 옌씨.그러고보니 저 금발머리 총각 말이유.이상하게 생긴 흉기를 들고 설치는 것을 보니, 요괴나 외국에서 온 도적이 아닐까요?"
나는 그들의 대화를 무시하고 깡패스님이라 불리는 금발 청년에게 다가가서 따졌다. "이봐요. 거기 당신! 자기보다 어린애를 왜 괴롭히는거죠? 게다가 그 쇠뭉치는 또 뭐예요?" "아니 이봐 뭔가 오해를... 이봐 오정. 넌 여자를 잘 다루니까 빨리 좀 처리해."
오정이라고 불리는 빨간 머리 청년이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다가와서 손을 내 어깨에 올려놓고 말했다. "예쁜이.저 오공이라는 애가 밥을 먹은지 언제인데 또 밥을 달라고 해서 야단좀 친거거든. 괴롭힌게 아니야. 그리고 이 쇠뭉치는 총이라는 무기야. 이 땡중의 무기지.엇 삼장 설마 쏠려고 참아."
삼장이라는 사람이 총을 오정에게 겨누자, 팔계가 삼장의 팔을 잡고 말렸다. "삼장,화풀고 빨리 식사하고 다음곳으로 갈 채비를 해야죠. 관아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으면 곤란해요." "알았다. 알았어. 빨리 식사나 하려가자고. 어이 호색한.여자 허리좀 그만 만지작거리고 따라와."
얼굴이 빨개진 나의 허리를 만지작거린 오정은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일행을 따라 나선다. "그래. 밥이나 먹으려 가자. 이쁜이 나중에 또 보자구."
윙크를 하고 가버리는 그를 향해 나는 외쳤다. "잠깐만요. 제가 잘아는 곳으로 가요." 오정은 일행을 보고 손짓을 했다. "어이 거기 멈춰. 이 아가씨가 식당으로 안내주겠단다. 아가씨 내가 그렇게도 마음에 들어?."
그는 살면시 나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 "흥,이 곳 사람들 인심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그런것 뿐이예요." "어허 아쉬운데, 내가 아니면 삼장?, 그도 아니면 오공은, 이녀석은 나이가 어리니까 제외. 저 안경쓴 팔계에게 관심이 있나?" "저 안경쓴 분의 이름이 팔계인가요? 샹낭하고 친절하신 분같예요."
오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의 턱을 손으로 치켜올리더니 말했다. "아가씨는 저팔계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군. 하지만 가까이 가지 않은것이 좋아.그녀석이나 우리들에게나. 팔계나 우리들하고 같이 있으면 험한꼴을 당하거든." 나는 그의 손을 치워서 내가 일하는 곳의 식당으로 데리고 갔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빙긋 웃더니 말했다. "오늘은 네가 쉬는날인데 어쩐일로 왔니?, 네 뒤에 있는 사람들은 손님인가 보구나. 이곳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분들인데."
나는 메뉴판을 주인아저씨게 달라고 한다음 삼장일행에게 건네주었다. "메뉴를 고르신 다음 불려주세요." "예쁜 누나.나 이거먹을래."
오공이라는 애가 손가락으로 이것저것을 가르킨것을 보고 나는 웃었다. "후후후.애도 참. 그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혼자서 다먹을려고 하니? 그렇게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될텐데."
오정이 히쭉웃으면서 오공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더니 말했다. "너 저기 예쁜 아가씨가 한 말 잘들었지. 많이 먹지 말라구. 예산도 딸랑땅랑거린단 말이야." "왜 때려. 난 어리니까, 많이 먹어야 키가 큰단 말이야."
팔계씨가 상냥하게 웃으면서 오공을 달래면서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하죠. 오공.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3개정도 주문하면 어때요." "끄응. 할수없지. 그거로는 양이 안차지만, 서역에 가기전에 돈이 떨어지면, 맛난것도 못먹으니. 누나 이거하고 이거주세요."
나는 주문을 받고 아저씨에게 주문한 음식을 말했다. 아저씨는 주방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주문한것을 말해주었다. "팔보채 곱배기.닌자완스 곱배기. 깐풍기 곱배기 를 해주게. 나도 같이 거들어주지." "영감. 무슨 손님이 그것을 곱배기로 다 먹는다 말이유?" "저기 앉아 있는 손님들이야."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떡이더니, 찬장에서 음식재료를 꺼내고, 아궁이에 숯을 넣고 지핀다음 냄비와 후라이펜을 가지고 아저씨와 같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의자를 하나 가지고와서 그들가까이 앉아서 말했다. "여러분은 어디로 가는 길이신가요?" "서역으로 가는 길이요. 도원향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아가씨도 아시죠?"
도원향이란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를 말한다. 요괴와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세계로 몇년전 이변이 일어나. 요괴들이 자아를 잊어버리고 인간들을 습격해서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그 일이 있는 후 우리 인간들은 요괴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도시에 있던 요괴들도 이변이 일어나기 전에는 착하고 순박했었다. 나하고 장래를 약속했던 그 남자 아웬도 성격이 온순하고 친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나자 그는 자기의 정신이 이상하게 되기전에 나를 버리고 떠나갔다. "미안 린.난 너하고 같이 있을수 없어. 이대로 있다간 미칠것같애. 미안해. 사랑했어. 잘있어."
요괴들이 자아를 일어버리기 전에 모두들 도시를 떠났다. 내가 사랑하던 남자 아웬 역시. 그 일이 있는 후 나는 젊은 남자들이 찝적거려도 눈길하나 주지 않았다. 아웬에 비하면, 그들은 지나가는 말발굽의 때만도 못한 남자들이었으니까.
내가 삼장법사 일행을 처음 봤을때, 가슴이 쿵쾅거린것은 아웬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특히 저팔계란 남자에게서 아웬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팔계씨에게 말했다. "네 알고 있어요. 내 정혼자였던 아웬이란 사람도 요괴였는데, 착한사람이었어요. 근데, 그도 다른 요괴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이 이상해진다면서 이 도시를 떠나버렸어요." "저런. 예쁜 아가씨에게 그런 사연이 있을줄이야."
나는 수줍어하면서 팔계씨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저 여러분하고 같이 길을 떠나도 되나요?" "넷? 우리하고 같이 가면 요괴들에게 습격받을텐데요. 우리는 마천경문을 노리는 우마왕의 자객들로부터 습격당하고 있어서 아가씨의 신변은 보장하지 못해요."
잠시 긴 침묵이 흐르고 몇분인가 지났을 무렵, 식사가 나오자, 그들은 허겁지겁먹기 시작했다. 오정이 식사를 하다말고 팔계씨에게 말을 건넨다. "팔계.너도 잘 알텐데 사랑에 빠진 여자는 어떤 위험도 무릅쓴다는것을." 팔계씨는 무언가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떡였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웬을 찾을거예요. 설사 그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할지라도."
삼장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말햇다. "그래도 안돼. 자기 몸하나 지키지못하는 여자가 있으면 짐만 돼." "삼장 말이 심하지 않아? 안그래도 감성이 예민한 아가씨한테."
삼장일행은 계속 식사를 하고 있다가 낌새를 느끼고 식당밖으로 나갔다. 바깥에서는 요괴에게 습격당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끼야약 요괴야.요괴가 사람을 습격하고 있어." "끄아악 사람살려."
나는 허겁지겁 달려 나갔다. 혹시 아웬이 돌아온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웬이 아니라 돼지같은 얼굴을 하고 몸은 온통 털투성이인 추한 요괴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던 것이다.
멧돼지같이 생긴 놈이 나를 보더니 침을 흘리면서 말했다. "켈켈켈. 예쁜짱하게 생겼는데, 범한다음, 먹어치울까?" 그녀석이 나에게 다가왓는데, 나는 오듬이 저려서 도망가지 못했다. 그때 오공이 금빛이 나는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요괴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차면서 말했다. "누나 빨리 도망가." "알았어. 오공."
나는 식당안으로 도망가서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같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 악몽이 지나가기 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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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주인공인 것은 처음 써보는군요. 최유기를 소재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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