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오후 3:45:42 Hit. 2262
아버지께서 직접 겪으신 일이라는데
아직 술드시거나 그럴때 아니면 또 얘기해 달라 그래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다고 잘 안해주십니다...똑같은 이야기인데...
아무튼..어린시절 아버지께선 태권도장에 다니셨는데..
이게 산을 하나 넘어가야 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버지 사는 동네에는 태권도장이 없었거든요..
해서 아버지 친구분들과 도장에 다니시는데 (부산입니다)
산을 넘어가는 중간에 저수지가 하나 있고 그 옆에 무덤이 두개 있었답니다.
매일 그 길로 다니곤 하셨다는데 어느날 날씨가 우중충 하고
비가 보슬보슬 오더랍니다. 가기 싫어도 할머니께서 엄하셨어서 도장엘 가셨다는데
갈땐 친구들과 갔는데 올때 하필 그날 친구들이 일이 있어서 혼자 돌아와야 했답니다.
오는데...딱 그 무덤앞에 여자 두명이..소복을 입고
하나는 서 있고 하나는 앉아서..아버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랍니다.
아버지 겁먹고 놀래서...
보통 저희 생각엔 후다닥 뛰어 도망갈 거 같은데 실제로 당하니 발이 안떨어 지더랍니다.
그 두개는 지나갈때까지 아무짓도 안하고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고
아버지는 그 앞을
한발, 한발, 한발
벌벌 떨면서 뚝 뚝 걸어서 지나오셨다는데..
돌아와서 그 얘기를 사람들 있는데서 하니
여기저기서 몇몇이 어! 나도 봤는데..나도 봤는데 그러더랍니다.
...저는 귀신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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