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1 오후 2:05:13 Hit. 3342
‘강철 앞니 사나이 있다? 없다? 인터넷 루머, 사실로 밝혀져’
앞니로 총알을 막아(?) 목숨을 건진 미군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들의 사연은 수도 없이 많은 것이 사실. 가슴에 품은 소형 성경책, 금속제 담뱃갑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
주로 영화, 소설 등에서 많이 등장했던 이 같은 사연이 실제 전쟁터에서 일어난 것은 지난 2003년 말.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치과의사였던 안나 리 크루어라는 이름의 여성은 당시 미군 대위 군의관 신분으로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민간인 및 파병되었었다.
200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루어 대위는 임무 수행 중 안면 부위에 총상을 입은 미군을 치료했다. 당시 부상을 입은 미군은 시가전 도중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앞니’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는 것.
총알은 미군의 앞니와 ‘충돌’ 후 턱뼈에 박힌 상태였는데, 앞니가 충격을 완화시킨 덕분에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크루어 대위의 설명.
한 미군의 목숨을 구한 ‘앞니’ 사연은 지난 2005년 고향인 네바다주로 귀환한 크루어 대위의 인터뷰 기사가 네바다 리뷰앤저널에 실리면서 처음 알려졌고, 최근 부상을 입은 미군과 당시 X-레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해외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중.
해외 네티즌들은 병사가 직접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과 체험 ‘수기’가 엉터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었는데 몇몇 네티즌의 ‘추적’ 끝에 사실로 밝혀졌고, 그 덕분에 강철 앞니 사나이는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튼튼한 앞니 덕분에 목숨을 건진 미군은 치료 후 ‘매일 열심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당한 미군과 그를 치료했던 크루어 대위 모두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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