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버스를 탔는데... 버스안에 자리가 두개만 남기고 다들 승객들이 앉아 있는데... 전 안 앉았어요.
창가쪽 자리에 목이 꺽인 채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귀신이 비어있는 옆자리를 뚫어져라 보고 있더군요.
너무 깨름직 해서 멀찍히 떨어져 서 있는데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그 자리에 앉았어요.
조금 있다가 내려서 집으로 갔는데 엄마랑 알고 지내시는 언니 분 우시다가 혼절..
우리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계셨는데 그 날이 며느리랑 아들이 오는 날이었거든요.
버스에서 봤더 그 커플이 아들부부...
버스가 내리막 길에서 잘못되서 그 자리에 앉았던 아들 부부만 사망했는데 아들 목이 부러져서 사망....
이거 외에도 시골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많은데 어릴 적 일인데도 기억이 다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가끔식 그 일들 기억할 때마다 좀 무섭기는 해요.
새벽에 일어나서 물 마실려고 부엌에 들어갔다가 싱크대 구석에서 주그려 앉아서 절 노려보던 어린 아이 귀신도 생각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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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겪었을 때가 일곱살 때인데...
시골에 가서 며칠 지내는데...
동네에 사는 제 또래의 여자아이가 하나가 실종이 되서 발칵 뒤집어 진거에요.
마을 분들이랑 경찰 분들 오셔서 여기저기 다 뒤져도 아이에 관한 흔적도 안보이고 그런 상황에서
이틀이나 시간이 지나가고...
반응이 이미 죽었다는 쪽으로 다들 동의하는 쪽이었어요.
그날 밤에 무슨 소리에 깨서 밖으로 나갔어요.
제가 워낙 민감해서 잘때 작은 소리에도 바로 깨요.
잠옷 입은 채로 마당으로 나가니까...
얼굴이 고양이상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고양이 같은 얼굴이었는데 눈이 없더군요. 까만 눈동자...
목에는 무슨 방울 같은걸 달고 있는데 갑자기 제 손을 덜컥하고 잡더니 인정 사정없이 어디론가 막 끌고 가요.
이상한건... 그 상황이 전혀 무섭지가 않더라는 거...
끌려가면서 절 잡은 왼쪽 손을 봤는데 손톱이 부러져서 모양이 이상한데 오른쪽 손톱은 엄청 길더라구요.
비몽사몽 그렇게 한참을 끌려가다 보니까 할아버지랑 자주 가던 뒷산 쪽이더군요. 방향이...
언덕 쪽에 다다라서 제 손을 놓더니 오른손으로 방향을 가르키는데 절 잡았던 왼손은 피를 흘리구요.
그러면서 우는데.. 뭐랄까 그 느낌이 너무 맘이 아리다고 해야하나...
계속 한 방향만 가리키면서 울더니...
사라지더군요.
한참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하늘을 보니까 새벽..
멍한 얼굴로 옷 흙 잔뜩 묻혀서 터벅터벅 집으로 내려오니까 제가 없어져서 마을이 벌컥 또 뒤집어져서 찾고 있더라는...
어른들이 괜찮냐고 그러시는데...
아무 생각없이 저 뒤에 있던 처음보는 아줌마 손을 잡았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그 몰골로 아줌마 손 잡고 했던 말이..
아줌마..나랑 같이 가요.. 였어요.;;
알고보니 실종된 아이의 어머니.
아줌마 손 잡고 무작정 밤에 갔던 그 길을 다시 나섰어요.
옷도 안갈아 입구요.
제 신기를 알고 있던 엄마가 다른 어른분들 진정시키고 그냥 한번 따라가보자고 해서 다들 제 뒤로 따라오시고
그 장소에 다다라서 아줌마 손을 넣고 귀신이 가르키던 그 쪽을 유심히 보니까...
작은 입구가 보여요.
제가 그 쪽을 가르키니까 체구가 작은 아저씨 한 분이 그리로 가셨어요.
그런데 세상에... 실종됐던 여자아이가 탈수 상태로 그 조그마한 동굴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더 놀랐던게 아이 품에 죽은 고양이가 안겨 있었어요.
왼쪽 다리가 예리한 칼에 잘려서 없더군요.
게다가 고양이 목에 걸려있는 그 방울
밤에 봤던 여인의 목에 있던 방울이랑 똑같은...
아이 다행히 살아있어서 데리고 내려오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이 옆집에 혼자 살던 노총각이 어떻게 해코지 할려다가
같이 있던 고양이가 막 할퀴고 그러니까 당황해 하고 있을때 고양이 안고 도망친 거..
그 놈. 더 어이가 없었던게 막 걱정 해주면서 같이 찾으러 다녔다는... 인면수심 따로 없더군요.
처음에 부인하다가 아이가 고양이가 남자 목 주변 할켰다고 해서 보니까.... 역시나..
시골에 묵던 마지막 날 밤에...
아이랑 아이 어머니가 오셔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밤새도록 마을 잔치를 하는데....
그 아이가 고양이랑 같이 놀던 자리가 있다고 저더러 같이 가자더군요.
마을 공터에 있는 큰 느티 나무 아래 대청마루..
아이가 거기 앉아서 막 울면서 고양이 보고 싶다고 하는데..
와아...
안 보이니? 하니까 걔는 당연히 안보이니까 응? 하는데
죽은 그 고양이가 막 골골하면서 그 애 다리에 막 부비부비하는데.
정말 평안해 보이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걔가 눈물을 그치니까 어둠속으로 사라지는데....
누가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했는지...
이 일 생각할때마다 참 아려요.
그 느낌은 정말 글만 읽어서는 잘 모르실 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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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신기가 워낙 강해서 애기무당 될뻔도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못본답니다.^^
여름방학 때 작은 외삼촌 댁으로 놀러가서 지내는데 놀러온 큰외삼촌도 그렇고 큰외숙모도 그렇고 다들 얼굴 안색이 안좋더라는....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잠을 못 주무시네요... 이랬다는..
숙모 내외분 식겁 하시더니 어떻게 아냐고..
솔직히 말씀드렸죠.
내외분 등 뒤에 검은 덩어리가 붙어있다고.
기운이 음산해서 내가 곁에 가기도 싫다고 막 그랬거든요.
다들 제 신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시고 해서 저더러 큰외삼촌 댁 한번만 들려달라고 하는 걸
난 가기 싫다고 하는걸 엄마가 부탁하셔서 갔는데...
헉...
집에 발 내 딛는것 자체가 싫더군요.
왜 풍수 보시는 분들 하시는 말 중에 터가 음의 기운이 충만하면 사방이 어둡다고 하시는데
그 집이 딱 그런 곳이었어요.
오만 인상 찌부리면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거실에 놓인 텔레비젼 위에 할머니 한분이 앉아 계시고
생기라고는 없는 젊은 여자분이 화장실 욕조에 앉았다 일어났다만 반복...
오래된 혼령들은 죽은지 얼마 안된 혼령들에 비해서 형체가 뚜렷하지가 않는데 집안 여기저기에 그런 혼령들이 엄청 많더군요.
부엌 식탁에 외사촌 작은 오빠가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 있는 빈 자리에 얼굴이 없어요.
너덜해 보이는 흰 소복 입은 형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옆에 앉아 있는데 몸둥이가 오빠 쪽으로 향해 있던..컥;;
오라방.. 소화가 안 돼서 연신 가슴만 툭툭치고.
어디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려서 가니까 큰 오라방 방인데.
어머나...........-_-;;
침대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데 끙끙 앓는 소리를 내는데 낼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귀신 다섯 명이 달라 붙어서
하나는 머리 하나는 오른쪽 팔 하나는 왼쪽 팔
다른 둘은 다리 하나씩 분들고 잡아 당기고 깨물고
다리 쪽에 붙은 귀신은 아사한 귀신인지 연신 깨물어 먹는 시늉을 해요.
내가 가서 오빠를 깨우는데 쉽게 일어나질 못해서 이 집에 있는 왕소금 말고
햇볕 잘 드는 집에 가서 왕소금 좀 얻어 오라고 해서 그 소금 받아서 오빠 몸에 막 뿌려대니까 귀신들이 절 노려보더니 흐물흐물 사라져요.
그제서야 오빠가 끙끙 앓는 소리 내면서 겨우 몸을 세우더군요.
그러고 나서 안방에 가니까 방에 무슨 불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방에 시커먼 연기가 여기저기 모락모락....하는데 옷장 있죠..
옷장에 귀신이 나란히 앉아서 빤히 내려다 보고 있어요.
어찌나 몸이 여기저기 쑤신지...
집 밖으로 나와서 큰외삼촌 한테 당장 이사가라고 했어요.
안 그럼 사람 하나 죽어 나갈거라고.
터가 산 사람이 사는 터가 아니라 죽은 사람의 터에요.
그러니까 땅 투기 때문에 묘지 밀어내고 닦은 터였던 거죠.
삼촌 내외 식겁해서 그날로 짐싸서 바로 나가고
그 다음 해에 다시 놀러 갔는데...
한동안 비어 있던 그 집에
가족 하나가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외삼촌한테 저 사람들 저 집에서 왜 사냐고 물으니까
동네 사람들도 살지말라고 사정애기를 해줬는데 요새 그런말 누가 믿냐고 막 우기면서
집이 별장 같은 스타일의 집인데다가 엄청 싸게 나와서 부인이랑 어린 아들 데리고 들어가산지 육개월 되었대요.
사건이 났던 밤...
늦은 저녁에 외숙모 심부름때문에 그 집 건너갈 일 생겨서 가는데...
그 집이 멀직히 보일때 즈음에.. 뒷통수가 너무 싸한거에요.
고개를 돌려보고 싶은데 돌릴 수가 없는게 어디선가 아주 낮익은 목소리에 몸이 그렇게 반응을 해요.
돌리면 안된다... 돌리면 안된다...
고개는 돌리지는 못하고 그 자리에 말뚝 박은거 마냥 서서 있으니까...
옆에서 스윽.. 스윽... 스윽.. 무거운 뭔가를 질질 끌고 가는 소리가 계속 울려요.
눈 뜬 채로 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눈을 감그라... 눈을 감그라...
전 안감으려고 하는데 어떤 손이 강제로 눈을 감기는데 이상하게 눈을 뜰 수가 없더군요.
그 집 앞에 개울가가 있는데 정말 그 어둠 속에 그 자리에 서서 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얼마나 들었을까...
눈이 저절로 떠지고..
시계를 보니까... 오래된거 같은데 3분 밖에 안 지났더라는..
어쨌든 간에 움찔한 몸을 추스린 채로 그 집 문 앞을 지나가는데
순간...
히히히히히히히......
뭔가 바람 소리에 막 웅웅 울리는 그런 느낌의 소리.
뭐지..하고 스윽 고개 돌렸는데
작년에 외삼촌 집에 들렸을 때 봤던 귀신들이 죄다 그 집 둘러 싼 채로 노려보고 있더라는...
눈동자에서 파란 라이트 빛을 내뿜으면서요.
큰일 나겠다 싶어서 얼른 그 집앞을 떠나서 외숙모 집으로 와서 그 집에 일 나겠다고 사람 데리고 가봐야 한다고 난리를 치니까
동네 분들 몇분 가셨는데....
남편 되는 사람이 미쳐서는 아내 죽이고 아들까지 죽이려다가 동네분들이 말려서 잡혀 들어가고....
어린 아들은 얼이 빠져서는 계속 헛소리만 늘여 놓더라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야...
아이 조부모님이 병원에 와서 그 아이 데려갈 때 근처에 있었는데 그 아이도 귀신에 씌인 상태더군요.
아이 다리에 매달려서 웃고 있던 귀신....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그냥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그 아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집은 한동안 흉가로 있다가 땅 투기 바람이 불어서 어떤 사업자가 밀어버려서 몇년 전에 없어졌다는..
세상엔 알다가도 모를 신기한 일 많답니다...
지금은 못 보지만 장례식장 근처에도 잘 안가요.
그런 기운이 좀 남았는지 한번 갈 일 있어서 갔다 오면 며칠을 끙끙 앓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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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이었는데
별 다르게 아픈데도 없는데 며칠을 끙끙 앓았던 적이 있었어요.
병원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신기 있는 분들 이유도 모르게 아픈 그런 열병...
너무 앓아서 입술 너무 마르다 못해 껍데기 벗겨지고 헐어서 피나고...
그렇게 누워 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잠옷 바람에 맨발로 걸어 나가더래요.
그 추운 겨울에....
엄마가 놀라서 막 쫓아아오셨는데
눈오는 골목 중간에 서서 텅 빈 거리를 조용히 응시하면서 웃고 있더래요.
기운이라고는 없어서 말도 못하던 애가 허공을 바라보면서 막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나중에 울어요.
가까이에서 제가 하던 얘기를 듣던 엄마 주저 앉으셨다는...
제가 했던 말이...
-외삼촌.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가는거야. 먼 길 가는거야... 가지마...
아저씨. 우리 외삼촌 데려가지 마요.....
하면서 울더래요...
다른 기억은 없는데. 이상하게 이거 하나는 기억이 나는 게...
외삼촌이 제 머릴 쓰다듬어 주면서
-너 이제 안 아플거야.. 엄마, 잘 모셔야 한다.
라고 했는데
그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정말 언제 아팠냐..라는 듯 전혀 아픈게 없어졌더군요.
그 날, 차가운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거 들쳐 업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전화가 왔는데
큰외삼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ㅠㅠ
사랑하는 가족들이 생을 마감하고 떠날때 생애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찾아 오는데
멀직히 떨어져 살던 누이가 눈에 밟혔는지 찾아오셨던 거죠.ㅠㅠ
엄마도 그날 저 급하게 따라 오느라 아무것도 못 걸치고 나와서 엄청 추웠을 텐데 전혀 안추웠데요.
이상하게 따뜻했다고....ㅠㅠ
외삼촌 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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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해마다 여름이면 바닷가 쪽에 사는 친척집에 놀러가서 지내다 오곤 했는데.....
10살 되던 그 해에도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 댁에 어김없이 갔었어요.
너무 시골도 아니고 너무 시내도 아닌 그런 동네였는데
오년전부터 하나씩 물에 빠져 죽어서 제사도 지내던 동네였어요.
열대야 때문에 무척이나 습하고 그런 날씨여서 다들 더워서 자는거 포기하고 일어나서 근처 바닷가로 나가서 시원한 바다바람을 쐬는데...
나가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바람을 쐬고 계시던군요.
여기저기 걷다가 어느 집을 지나가는데... 대문은 활짝 열려 있고 집에는 불도 안켜져 있고.. 이상하다... 하면서 안에 들여다 보니까 마당에 있는 대청마루에 어떤 언니가 앉아 있었어요.
산사람은 아니었어요. 혼령인거죠.
무언가 아주 슬퍼 보이는 그런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아주 무서운 표정으로 들어오지마!!! 하면서 막 뭐라하는데..
어린 마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뒷걸음 치다가 엉덩방아 정말 크게 찧었어요.
엉덩이 문지르면서 일어서면서 혼령 쪽을 보는데
그 자리에서 일시정지....
...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혼령이 고개를 막 저으니까 사라졌는데...
놀란 이유가, 일어나려고 바닥을 짚은 후에 그 쪽을 보는데 대청마루 있죠.
대청마루 밑에 빈 공간에 검은 미역같은 형태의 머리카락 더미들이 그 혼령 발목을 족쇄 마냥 칭칭 감겨져 있었서요.
바닥에는 물이 넘치듯이 흥건하구요.
위쪽을 자세히 보니까 혼령 목에도 감겨 있는데 그 뒤로 사람 형태의 검은 혼령이 서 있던....
더 자세히 보니까 그 검은 혼령의 손이 더라구요.
목에 감긴게...
한참을 그리 멍하니 있는데
누가 어깨를 툭 쳐요.
그 집에 사는 자취생 오빠였어요.
오빠가 손 잡아서 일으켜 세워 주는데....
오빠 얼굴 보고 또 흠칫...
얼굴에 검은 기운이 여기저기 뻗쳐 있어요.
살 날이 얼마 안 남은거죠.
오빠한테 혹시 알고 지내는 여자분 중에 내가 말한 이목구비의 여자를 아냐고 물으니까
좀 당황해 하더니 그냥 집으로 쏙 들어가요.
더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며칠 후 초저녁에 바닷가 모래 사장에서 그 오빠가
바다에서 멀지감치 떨어진 모래사장에서 바다만 보면서 줄담배를 피우는데......
이런....
앞서 봤던 그 여자 혼령이요.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거에요.
그게 안보이는 오빠는 자기 바로 앞에 마주선 자세로 서 있는 혼령을 앞에 두고 줄담배만 피우고...
제가 가서 말해봤자 안 믿는 사람들은 어린게 미쳤다고 할테니...
그래도 말해줘야 겠다고 싶어서 다가가서 말했어요.
물 근처에도 가지 말고 육지로 가서 근처에도 얼씬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코웃음만 치는거죠.
어린애가 와서 그런 소리 하니까 얼마나 우습겠어요.
그래도 강경하게 부탁하니까 자기도 깨름직 했는지..
알았다고 하고 돌려서 들어가는데 여자 혼령이 절 원망스럽다는 듯이 쳐다봐요.
혼령이 사라지고 나서 저도 깨름직해서 집에 들어와 자는데 잠이 안와요.
양을 수천마리 세도 잠이 안와서 나왔는데 그 오빠가 뭐에 홀렸는지 몽유병 환자 마냥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요.
어린 애가 너무 그런거만 봐서 그랬던가 겁대가리는 상실해서...
가지 말라고 막 때리고 하는데도 정신을 못차려요. 손목을 잡았는데 너무 차요. 얼음마냥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팔과 다리에 대청마루에서 봤던 그 검은 물미역 같은 것들이 묶여져 있고 바닷가 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물가 쪽에서 잡아 당기던 그런 형상이었어요.
제 힘으로 어림도 없어서 집으로 달려가서 오빠 자취하던 집 주인내외분이랑 옆집에 살던 남정네 분들 몇분 오셔서 잡았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끄떡도 앉는거 겨우 집에 데려다 놨는데...
그때 어른들께는 아무 말 안했는데...
어른들 오빠 붙잡고 몸싸움 할때 바다 쪽을 봤는데 여자혼령이랑 검은 혼령이 남자분 엄청 노려보면서 울부짖는데.... 귀가 다 아프더군요...
울부짖으면서 절 보는데 왜 그러느냐.. 억울하다..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오빠는 얼 빠져서 내리 누워 있고 그 날 밤에 어른들 몰래 밤에 나와서 바닷가에 나가니까...
그 자리에 있어요.
무척이나 슬퍼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까...
여자 혼령 뒤에 있던 검은 혼령이요...
말을 못해요. 옹알이 그런 말투...
여자 혼령이 벙긋하는데 엄청 울었어요. 그 자리에서...
그 사람 꼭 데려가야 한다고..
억울하다고....
산사람의 운명은 죽은 분들이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죽여도 죽여도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울부짖는데 정말..
그 다음날 아침에 정신차리고 앉아 있던 오빠한테 가서 그랬죠.
애기 죽이고 맘 편해요?
그랬더니
다른 사람한테 말은 안했어도 본인도 내심 고생이 많았는지 절 내려다보고는 말없이 그렇게 있다가 나가데요.
그 날, 저녁에 사람 죽었다고 난리가 나서 나가니까
그 오빠 자살했어요...
유서한장 휘갈겨 쓴거.... 신발 밑에 깔아놓고 죽었더라구요.
여친이 임신해서 자기한테 와서 결혼하자고 했는데 자기 욕심 때문에 바닷가에서 떠밀어 죽였다고...
자기 죗값 치루겠다고...
그렇게 잘막하게 써놓고 갔어요....
여자혼령이 여자 친구였구 검은혼령은 애기였어요.
뱃속에 있던 형태도 없이 그렇게 바다에 얽매여 있던...
그 이후로 거기 익사자 한명도 없다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정말 백프로 깨끗하게 살다 갈수는 없는거지만 목숨 가지고 죄 짓는건 하지 말아야 해요.
그 오빠 자살한 후에 다시 갔을 때 바닷가에는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어린 마음에도 너무 가슴 아팠어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착하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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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한창 휴가철 되면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로 차를 몰고 많이들 떠나시잖아요.
고속도로들...
특히나 어둠이 깔린 늦은 밤의 고속도로에는 많이 보여요.
대개 사람이 정해진 운명대로 죽는 경우에는 인도자가 있거나.... 어디선가 길을 알려주지만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되는 경우에는 자기가 죽은지도 몰라요.
그러다 보니 사고 현장에서 떠나지도 못하고 맴도는 지박령이 돼요.
특히나 사고다발지역의 고속도로...
그런 고속도로 주위에 나무가 울창한 숲이 있는 그런 곳은 음의 기운이 더해져서
음기가 극에 달하는 새벽녘의 도로에서는 양기가 충만한 분들도 헛것이라고 해서 많이들 보세요.
귀신이라고 해서 다 나쁘지는 않아요.
나쁜 귀신도 있기는 하지만요.
고모가 모는 차를 타고 강원도 쪽으로 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고모가 초행길이다 보니까 길을 잘못들어서 뱅뱅 돌다 보니까 밤이 돼버렸어요,.
당시에는 네비게이션 같은게 없다 보니 더했죠.ㅎㅎ
조금 쉴까 해서 들린 휴게소에서 대학생 일행분들이랑 가는 길이 같아서 같이 가기로 하고...
그분들 앞에 출발하고 고모차 뒤에 따르고 하는 식으로 출발을 했는데...
사고다발 지역이라고 표식이 있는 곳을 지나서 가고 있는데.....
뒷좌석에서 자고 있는데 누가 부르길래 눈을 떴는데...
운전석....
고모가 운전대 잡고 있는 바로 그 운전석 창가에...
얼굴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여자귀신이 붙어서 절 부르고 있더군요.
아이야... 아이야...
고모 놀랄까봐 조용히 바라 보면서 말없이 앉아 있는데...
그렇게 한동안 있더니..
앞서 가던 일행분 봉고차에 턱..하니 올라타서 몸은 고모차 쪽으로 해서 절 보면서 고개를 까딱까딱해요.
제가 귀신을 보는 걸 아는거죠.
외롭다... 외롭다...
아이야... 아이야...
이 두마디만 제 귀에 울려요.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앞에 가던 차가 멈춰서 고모도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앞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왼쪽은 포장이 잘된 지름길이었고
오른쪽은 비포장에다 좀 시간이 걸리는 길이었는데...
늦은 밤이고 하니 자기들은 지름길로 갔으면 한다...해요.
제가 차에서 내려서 봉고차를 보니까 그 귀신은 없더군요.
두 갈래로 갈려진 길을 보는데..
아아.. 지금도 그 느낌은 정말..
지름길이요.
포장된 도로 사이로 나무가 울창하게 보기 좋게 서 있는데..
안개가 에워싸고 있더군요.
물론 그 안개라는거 제 눈에만 보이던 거였어요.
그 안개 사이로 여러 혼령들이 나무 사이로 숨어서 얼굴만 내밀어서 우리쪽을 보고 있는데...
그 스산함과 한기...
무엇보다도 혼령의 얼굴에서 내뿜는 시퍼런 안광이...
너무 소름끼치더군요.
계속 그 쪽을 보고 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아까 봤던 그 귀신이 씨....익.. 웃으면서 손짓을 해요.
이리..와. 이리..와.
뒷걸음질 쳐서 고모한테로 냉큼 가서 우리는 다른길로 가자고 막 그러니까...
고모도 제 말에 좀 찜찜했는지
(당시에 외가 친가쪽 친척들은 제 신기에 대해서 알고 있는 상황)
다른길로 가기로 하고 그 일행분들한테도 그냥 다른길로 가자고 했는데 그분들 시간에 쫓겨서 안된다고 해서 거기서 갈라지기로 했어요.
그 분들 차가 먼저 왼쪽길로 들어서는 걸 본 후에 고모차를 타는데.... 너무 무서워서 어깨를 감쌌어요.
그 광경이란....
봉고차가 그 길에 들어서서 도로를 타고 질주를 하는데 귀신들이 전부 그 차에 매달리더군요.
그렇게 매단 채로 봉고차는 달리구요.
밤새 오한에 떨면서 늦게 친척집에 도착을 하고..
잠을 청하고 아침이 되서 밖으로 나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하니까 먼저 와있던 가족들이랑 다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하는데..
현장에도 가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제가 했던말.
사람 죽었어... 객이 됐구나.. 못된 귀신이야... 그래도 둘은 살았네...
이웃집 분이 오셔서 얘기하시는데
어제 그 일행들 차가 공사가 덜 끝난 도로인지도 모르고 과속해서 절벽에서 차가 굴렀는데 둘만 빼고 나머지 다 죽었다고 그러시던....
가족들이랑 친척들 죄다 멍한 표정으로.. 저 보고..
마지막으로 제가 한 마디 더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둘이 살면 뭐하누...
하나는 귀신 붙어서 하나 더 죽이고 따라가겠구만... 독하다. 독해....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집으로 전화가 왔었어요.
살아남은 두명... 죽었다고.
같은 도로에서 둘이 싸우다가 남자가 여자 절벽에서 밀어버리고 남자는 차타고 가다가 나무에 차 박아서 사망.
사고다발지역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은 조심하세요.
그곳에 묶여있는 지박령들은 한이 맺힌 경우가 대부분이라 의외의 사고가 많이 일어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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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우면 삼삼오오 여러분들 모여서 흉가체험 같은 거 많이 하시잖아요.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는 그런 흉가들 말고 알려지지 않은 숨어 있는 흉가들이 있어요.
땅의 지기를 보거나 귀신을 보는 분들만 아시는 흉가가 있는데
이런데는 알려지지 않는 이유가 정말 위험해서 대개의 일반 분들은 전혀 모르세요.
정말 사고가 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런 곳은 일반 사람들 눈에는 잘 안 띄어요.
저 봐주시던 무당 아주머니도 항상 하시던 말씀이,
혹여 산을 걷거나 길을 걷다가 그런 곳을 보게 되거들랑 누구한테 알리지도 말고 들어가지도 말고 생각도 말라고
늘 그러셨는데....
자기들도 힘들고 신님들도 괴로워서 안간다고...
어릴 때라 어디였는지는 기억도 없지만...
정말 그 기운이 알려져 있는 흉가들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무서워요.
어떻게 거길 갔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어떻게 거기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시골에서 지낼때....
동네 애들이랑 놀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들 적당한데로 숨어서 비를 피하다가 비가 그치자마자 다들 나왔는데 제일 어렸던 다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안 보이는거에요.
애들끼리 찾아보자 하고 열심히 찾으러 다녔는데 찾다가 찾지도 못하고 다들 치진 상태이고
다른 애들은 부모님이랑 동네 어르신들에게 알리라고 보내놓고 전 계속 찾으러 다녔는데...
정신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까 뒷산이에요.
등산코스가 있는 곳이라 객지 분들도 많이 오고 하는 산인데..
처음보는 길이 있더라구요.
늘 다니던 길이라서 익숙한 장소인데... 그 길은 처음 보는 곳이었거든요.
그날 따라 기분도 뭐랄까 몽롱한 그런 상태가 계속....
그렇게 멍하니 서 있는데..
제 옆으로 남자 등산객 4분이랑 여자 등산객 1분이 뒤도 안돌아보고 그길로 가세요.
이상한게 저 사람들 붙잡으면 안된다...라고 계속 머리에서 울려요.
그분들 따라 저도 뒤에서 저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었어요.
한참을 걷다 보니까 제 앞에 있던 그 분들 언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고 앞에 다 쓰러져 가는 별장 같은 건물이 있었어요.
대문은 다 낡아서 풀이 무성한 잡초 더미 사이에 아무렇게 나뒹굴고 있고....
온몸이 막 아프고 쑤시는데... 막 여기저기서 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많이도 들리던 그 소리 중에서도 계속 울리던 가늘고 서늘한 여자 목소리가 하던 말이...
들어와... 아니 가버려.. 나 좀 내버려둬..
들어와... 아니 가버려.. 나 좀 내버려둬..
대문 안의 그 집 현관문에서는 손같은 형상이 나와서 절 막 끌어당기는데..
그 때 정신이 번쩍들면서 어딘지 알겠더군요.
이게 무당 아줌마가 말하던 그런 흉가였다는 걸요.
안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데 뒤에서 들어가라고 막 밀어요.
뒤돌아 보니까 아까 제 앞으로 앞서 가던 그 등산객 일행들....
흉가에 붙잡혀 있는 귀신들이었던거죠.
얼굴 형태도 잘 안보이고 눈에서 파란 안광을 뿜으면서 막 미는데....
전 발버둥치고 기싸움 하고 있을때....
언니야 이쪽으로 온나...
어린애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보니까 제가 찾던 그 아이가 제가 왔던 길에 반대쪽에 있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절벽인 장소였거든요.
어쩌나...하고 고민하다고 무작정 아이쪽으로 뛰었어요.
정신없이 뛰어 내려오니까 원래 있던 등산코스 입구였어요.
아이는 안보이구요.
나중에 집으로 내려가니까 그 아이...
강물에 빠져서 죽었더군요.
죽은 아이가 절 구하러 왔던거죠......
며칠 후에 다시 산에 가서 거기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겠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도 절 구해준 아이에게 감사하면서 살아요.
그리고 흉가 같은데는 기가 약한 분들은 가지 마세요.
잡귀 붙여서 오시는 분들 정말 많더군요.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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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아홉살 때... 어느 여름날
여름 방학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어요.
이름은 민수라고 칭할게요.
본명은 밝히긴 좀 그러니...
민수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부터 짜증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그날은 맑은 날도 아니고 시커먼 구름에 비가 무섭게도 쏟아지던 날이라 그런 날은 음기가 강하거든요.
걔가 들어오는데 제 표정이 싸해져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이미 옛적에 죽어야 할 애가 살아 있는 케이스였다는..
그러니까...
저처럼 팔자에 신기를 타고나서 귀신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
실수로 그런걸 보지 말아야 할 팔자에 그런걸 보는 애였어요.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에 망정수라고 하는걸 마시게 하는데
(이 이야기는 무당 아주머니가 해주셨음)
걔는 그 과정없이 태어나서 귀신을 보게 되서 안 봐야 할 것들을 보는 애였어요.
그런 아이들은 저승에서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서 일찍 데려가는데.. 살아 있는거죠.
그 날 오후에 학교를 파하고 나서는데
학교 앞 도로에 걔가 서 있는데 저 멀직히 트럭이 한대 오는데.....
트럭이 걔 쪽으로 달려오더군요.
트럭의 반대편에는 검은옷을 입은 사자가걔를 보면서 노려보고 있었구요.
무슨 생각이었는지 제가 걔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고 트럭은 걔가 있던 자리를 지나서 전신주에다 차를 박았구요.
걔 어깨를 잡은 손으로 맞은 편을 보니..
사자가 절 노려보고 있더군요.
그 순간 온 몸이 어찌나 아프던지....
그 다음날에도 여전히 통증이 있어서 무당 아주머니께 갔더니 방에 들어서기 전부터 엄청 혼이 났어요.
왜 그랬냐고....
니가 죽고 싶은거냐고....
사자가 하는 일은 방해하면 안된다고...
다음에 그런 일이 있어도 그냥 눈감고 넘어 가라고 하셨어요.
갈 사람은 가야 한다고...
그날 밤에 슈퍼를 갈려고 아파트를 지나가는데 저도 모르게 아파트로 발길을 돌려서 가더라구요.
어느 동 앞에 서서 위를 보는데 아파트 9층에 아이가 보이는데 베란다 난간을 붙들고 발버둥을 치고 있대요.
그런데 순간 굳어버린게 그 아이의 두 발목을 전날 본 그 사자가 붙들고 잡아댕기고 있었고......
더욱이 그 아이는 민수더군요....
무당 아주머니 경고는 무시한채 경비 아저씨 불러서 부랴부랴 집으로 올라가서 그 집 식구들 다 깨워서 어떻게 애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 식구들은 아무도 그 소리를 못 들었대요.
걔 올려서 거실에 데려다 놓는데 사자도 무서운 표정으로 같이 올라와서 한참을 노려보더니 사라져요.
그날로 해서 사흘동안 원인모를 열병을 골골 앓다가 사흘째 되는 날 꿈을 꾸는데...
그 사자가 나타나서 다음은 없다고.. 한번 더 막으면 같이 데려가겠데요.
나흘때 되는 날....
걔네 집에 찾아갔더니...
집 여기저기에 무슨 부적이 그리 많은지..
그 집 식구들도 민수에게 어떤 일이 있는건지 알더라구요.
무당이셨던 민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나 있는 5대 독자라서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일년에 열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셨다고...
사자가 오면 도망가고 그런 식인거죠.
근데 민수 아버지는 그런걸 안 믿는 사람이였어요.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안계시니 아예 이곳에 뿌리 박겠다고 저 부적도 다 뗄거라면서 화를 막 내시는데....
그 분한테 그런게 안보일테고 무엇보다 무당이었던 어머니의 존재가 많이 싫으신듯 했어요.
민수가 안보여서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학교에 놓고 온게 있다고 학교에 갔다고 하는데...
그 소리 다 듣지도 않고 신발 신는둥 마는둥 뛰어서 학교로 달렸어요.
왜냐면...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제 맞은편 베란다 바깥쪽 그러니까 공중에 사자가 떠있더군요.
웃는건지 안 웃는건지 모를 그런 표정으로.
오늘 그 아이를 데려갈거라는 걸....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에 가보니까 민수가 없어요.
민수 이름을 막 부르는데...
경비실 아저씨도 어딜 갔는지 안보이고
텅빈 교실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는데...
복도를 지나가다가 바깥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얼었다는...
학교가 언덕 중턱에 있어서 한참 걸어올라와야 하는데 언덕 올라오는 길... 그러니까 교문 밖에 사자가 올라오는데 사자 뒤로 주인 없는 빈 검은 자전거가 따라 올라오더군요.
운전하는 사람도 없는....
겨우 굳은 몸을 풀고 찾으러 다니는데 화장실에서 비명소리가 나요.
-그만.. 그만요.. 따라갈게요...
그렇게 우는소리까지 내더니 잠잠해져요.
화장실 문 밖에 그렇게 서있다가 옆에 보니 그 아이 자전거에 타고 있고 그 옆에 사자가 무섭게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그 아이... 절 보면서 힘없이 미소 한번 지어주고는 앞서 가던 사자 뒤의 검은 자전거에 실려서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눈물이 막 떨어지더라구요.
비명소리 듣고 쫓아온 경비실 아저씨 화장실 안에서 걔 시신 발견하고....
한동안 학교 그 화장실에 걔 귀신 나온다고 소문나서 애들이 무섭다고 해서 막아놓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걔가 죽고 백일 되던 날 꿈을 꿨어요.
민수가 제게 하얀 꽃다발을 안겨주고 굉장히 인상이 좋아보이시는 할머니 뒤를 밝은 표정으로 따라가더군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났을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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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관한 경험담~
학교에 얽힌 괴담들 많이들 아시죠...
학교 다닐 때 우리 학교에 뭐가 있더라...등등 애들끼리 삼삼오오 모이면 얘기 나누고들 했는데.
실제.... 학교에는 잡귀가 많아요.
지은지 얼마 안된 그런 학교들 말고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이요.
그런 학교일수록 그 학교에 묶여 있는 귀신이 많아요.
여름날~
아홉살 때 시골 친척네집에 놀러갔다가
어른들 다들 저녁에 마실 나가시고 어린 절 사촌언니(당시 중1)한테 맡겼는데...
사촌언니 그날 학교에서 공포체험 같은걸 하기로 친구들이랑 약속했는데 저 때문에 어쩌나 하다가...
절 데리고 갔어요. 남겨두고 가면 백프로 혼날테니...
숙직실에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안계세요.
그날 숙직 선생님이시던 가정 선생님께는 이미 며칠전에 허락을 받은 상태라서...
팀을 나눠서 자기들끼리 놀려고 하는데
제 눈치를 봐요.
난 괜찮다고 언니들 재밌게 놀라고 혼자 잘 논다고 막 그러면서 언니들 내보내는데 다들 괜찮겠니? 하면서도 다들 좋아 죽더군요.
무책임한 언니들..
불 켜져 있는 교실에서 혼자 놀기도 재미없고...
학교 들어올때 부터 보니 여기저기 잡귀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구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보니 이 언니들 오늘 정신 나가겠더군요.
어두운 복도를 슬렁슬렁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이층 화장실을 지나가는데...
마침 언니 두명이 화장실에 있더군요.
언니 하나는 안에서 끙 하고.
하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화장실 불이 나갔는지 안켜져서 후레쉬 들고 덜덜덜 하면서
빨리 나와 가시나야.. 이러는데..
화장실 안에 한번 들여다보고 식겁했음..
그러니까 학교 화장실 보면 위에 천장 공간은 칸칸이 나눠져서 비어있잖아요.
그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옆칸 화장실에서 귀신 하나가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고 있는 언니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게다가 그 순간에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번개까지 쾅쾅 치니까
더 선명하데요. 귀신얼굴...
얼굴이 찢어져 있더군요.
밖에 있던 언니 번개 소리에 놀라서 엄마야 하고 친구 내팽기치고 막 도망가고...
안에 있던 언니는 뭐...... 정신없이 바지도 못 올리고 나와서 뛰다가 넘어지고...
화장실에 있던 귀신이요. 지박령인지 화장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안에서 맴돌구요.
어느 불꺼진 교실에 다른 팀 언니들 숨어서 어떻게 골려줄까 하고 숨어서 이야기 나누는데 그 언니들 앉아 있는 맨 뒷자리에 교복 입고 팔 한쪽은 떨어져 나가 죽었는지 팔은 없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단발머리 여학생 귀신이 앉아서 언니들 쪽을 응시하고 있구...
그 언니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다른 교실에 가니까 사촌언니 패거리들 숨어 있는 교실이 보여요.
문 살짝 열고 들어갔는데 제가 오든지 말든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그 중 한 언니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빛 삼아 교실 뒷쪽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머리를 매만지는데
거울 안에 귀신하나가 노려 보고 있는......
눈이랑 입이 없는 그런 형태였어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머리 만지작....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말 공포체험 하기엔 좋은 밤이더군요.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나...
집에 갈려는데... 상대방 팀 언니들 4층에 있던 언니들이 내려와요.
언니친구들-가정선생님 4층에 계시더라...
순찰 돌고 계신지 우리가 불러도 말이 없으시던데...
사촌언니-그래...
이러 대화가 오가는데... 이상하더군요.
나-언니... 그 선생님 혹시 짧은 숏커트 머리에 빨간 치마에 하얀색 반팔티 입은 분이야?
사촌언니-니가 어찌 아냐?
나-한참 전부터 돌아다니던데...못 봤어?
다들-???
나-언니들은 죽은 사람 못보지?
다들 놀래서 허억...................일동 침묵인데 남자분 목소리가 들리면서 우리 쪽으로 후레쉬를 비춰요.
체육선생님이시던...
갑자기 비가 내려서 학교에 좀 늦게 오셨더라구요.
니들 여기서 뭐 하냐? 뭐라하시니까..
이유 얘기하고.. 가정 선생님 오늘 숙직 아니시냐고... 물으니까
체육 선생님 언니들 다 일층 교무실로 데리고 오셔서는
가정 선생님 며칠 전에 자살했다고.....
언니 세명 기절.... 여기저기서 비명 지르고....
사촌언니 한동안 패닉상태였네요...
그 학교에서 나올때까지도 자살했다던 그 선생님 학교에서 뭔가를 찾는건지
기웃기웃하면서 왔다갔다 하시던데..
뭘 그리 찾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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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
귀신들이 드나드는 문...
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흉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달라요.
흉가는 지박령이나 기운이 센 지박령에 붙들린 떠돌이 령들이 있는 보금자리..
귀문은 사자나 귀신들이 드나드는 길인데 더러 집이 귀문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영화 '폴터가이스트' 아시죠.
그거하고 유사한데..
귀문이 통과하는 곳에 집이 자리 잡으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 못살거나 미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열세살 때 일이네요.
아버지 친구분이 초대를 하셔서 그 분이 사시는 곳으로 놀러를 갔는데
멀직히 떨어진 주택들이 바로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고급빌라였어요.
아저씨가 건설업자였구요.
아저씨 내외와 집에 들어서는데 화장실 쪽이 귀문이 통과하는 곳이더군요.
살짝 열린 불꺼진 화장실 문 틈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밀고 쳐다보는 귀신들의 눈동자들...
대뜸 아저씨 보고 호통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겁도 없다. 여기다 집을 지었나!!
아저씨 놀라서 저 쳐다보시고
-여가 어딘줄 알고 짓노...
니 핏줄이 온전하지 못할기다...
싸늘한 표정으로 아저씨 그렇게 한참 노려 보다가 도로 차에 탔어요.
가족들 놀라서 따라 올라타고 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오셔서 차를 잡았는데
-화장실 문턱에 신발 세우지 마래이..
귀신이 안으로 들어설 구실을 주지 말란 말이다.
알긋나.
이 말을 했던 이유가...
무슨 이유에서 인지 화장실 문턱을 못 넘어오고 있더군요.
화장실 문턱을 경계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신발을 거기에 세우게 되면 다리 삼아 넘어오게 되거든요.
택시 기사분 엉겁결에 막 출발하시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에 들어가
꼼짝도 안하고 있는데...
제가 그러는데 이유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가족들도 조용히 있구요.
그날 밤에 전화가 울리고 아버지가 한참을 통화를 하시다가 제 방에 들어오셨는데
나갈 준비를 하고 앉아 있었어요.
나갈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아버지가 말도 꺼내기 전에....
가자고....하면서 먼저 나섰다는.
밤에 택시를 타고 그 집 앞에 다다를수록 많이 보이더군요.
귀신 하나가 건너편으로 건너가면 반대방향에서 건너오고..
낮에는 몰랐는데 밤이 되니까 보이는데 그 빌라 뒤로 뒷산이 있는데 뒷산이 초승달 모양으로 해서
그 빌라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집 주위가 빽빽한 나무로 둘러 싸인 곳은 별로 좋지 않거든요.
한면이라면 모를까 삼면이 다 나무...
뒷 숲사이로 하얀 안개가 빽빽이 쌓여 있어요.
물론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안개구요.
뒷산 꼭대기 부분의 중간 지점에 귀문이 있고 그 귀문이 중앙으로
통과하는 곳에 그 빌라가 자리 잡고 있는거였죠.
사람들이 다 입주를 안한 새 빌라였는데 입주한 집은 두 집 뿐이었어요.
이층에 아저씨 내외랑 바로 옆집에 아들 내외...
안으로 들어서는데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귀신들의 행렬들이란...
아저씨 집으로 들어가니까..
배가 만삭인 며느리가 배를 부여잡고 주저 앉아 있는데 너무 아파서 끙끙 앓고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게...
귀신 여럿이 배를 차고 있더군요.
아줌마는 반 미쳐서 이문 저문 다 열어놓고 식칼을 부여잡고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는 걸.... 아저씨랑 아들이 붙잡고 있고....
집 안에 하얀 안개가 아주 자욱해요.
저한테만 보이는 안개...
안개 사이로 여러 귀신들이 가족을 둘러싸고 있어요.
몇 귀신은 아줌마 머리에 올라타서 잡아 뜯구요.
밖에는 바람이 안부는데 집안에만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더군요.
다들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우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양기 잘 받은 소금 뿌려서 액막이하고...
그 분 가족들 앉혀 놓고 들어보니..
제 말을 안 들었더군요.
넘어올 다리를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만들어서
이미 그 빌라 자체가 귀문이 되버려서 사람 살 곳이 안 된다고 설명을 드렸죠...
그렇게 설명을 해도 제 말 안듣고 다시 들어가서 산지 삼일도 안되서 아예 짐싸서 나와버렸어요.
거기는 흉가로 변해버리구요.
아주머니는 정신병원에서 한동안 치료 받으시고
아들 내외는 두달 뒤에 아들을 낳았는데 자폐아...
아저씨 사업 하는거 다 망해서 시골로 식구들 데리고 들어가셨다는....
전원주택 같은거 고를실 때...
물과 토지의 기운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는 곳은 괜찮지만...
나무만 빽빽히 들어선 곳은 고르지 마세요.
이 얘기 친구녀석한테 해줬더니
그날 밤 화장실 가고 싶은데 불꺼진 화장실 문 틈 사이로 보고 있을까봐 못 가겠다고
책임 지라고 어찌나 타박을 놓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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