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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에서 일할 때 겪었던..
간호사힘듬
2013-10-15 오후 8:30:27 Hit. 1538
돈이라는 넘 때문에.... 저는 성인주점에서 일을한적이 있습니다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일이 상당한 돈벌이가 되거든요
달 월급은 솔직히 얼마안돼고 (40만원 정도밖에 되질않습니다 )
주 수입원이 되는 손님들이 주고가는 팁과 룸 T.C 라는걸루 한달을 계산하면
달에 300장은 너끈히 벌수있죠
뭐.. 정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합니다만... 이참에 돈이나 벌어둬야
겠단 생각에 그런맘뒤로하고 일을 시작 했습니다
가게는 친구넘이 아는가게로 소개를 받아 들어가게 돼었죠
사장님도 좋으시고 일하는 아가씨들 주방아줌마까지도 뭐하나 걸리는게
없이 재미나게 일할수있었습니다 .....
다만....
딱한가지 ... 저한테 있어선 정말 대충넘어가지 못할만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가게에 수많은 룸들중에 5번룸....
가게로 첫출근한날 청소를한답시고 1번룸부터 차근차근 룸청소를
해나가던중 5번룸 차례가 되어서 청소도구를 들고 룸안으로 들어갔죠
순간...뭔가...아주 더러운걸 만진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왜 그런거 있죠 ? 미끌미끌하고 소름끼치는 무언가를 만졌을때 드는 기분..
저는 가게로 출근한 첫날이고 친구소개로 온 만큼 신경과민이겠거니 하며..
대충 덮어 뒀습니다 ..
하지만 웨이터입장에서 5번룸만 안들어갈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 기분나쁜 느낌은 갈수록 저의 신경을 자극하더군요
차라리 손님들이 5번룸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땐 차라리 낳죠
문제는 가장먼저 출근하는 저로서는 혼자 가게에서 룸청소를 해야하는입장이라
그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장님한테 5번룸
느낌이 이상해서 들어가기 싫습니다 라고 했다간 정신병자 취급받을게 뻔하구..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냈죠
뭐 별다른 일은없으니까 그따위 느낌 대충 넘겨버리자는 심산에서요 ....
그러던 어느날 제가 일을시작한지 2주정도 지났을 무렵 ...
그날도 어김없이 저는 가장 먼저 출근해 청소를 하고있었죠
정말이지 들어가기 싫은 5번룸앞에서 저는 머뭇머뭇하다가 에라 하는 기분에
평소와 다를바없이 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온몸을 엄습하는 기분나쁜 느낌이 드는겁니다
그래도 2주정도 지나고나니 어느정도는 참을만하더군요 ....
저는 대충 끝내고 빨리 나가야지 하는생각에 손놀림을 빨리하던중...
어느순간 뒤에 누가 있다는 기분이 듬과 동시에 저의 목언저리에
뭔가 "훅" 하고 입김을 부는듯한 한기가 느껴지더라구요
갑자기 느껴지는 소름과 섬찟함에 저는 홱 하고 고개를 돌렸죠
하지만 거기에는 저말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
갑자기 몸까지 막떨리고 무서워진 저는 청소를 하는둥 마는둥 5번룸에서 뛰쳐
나와 버렸습니다... 뭔가가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생각에 문까지 닫아버리고..
그렇게 청소가 마무리 되어갈때쯤 사장님과 아가씨들 주방아줌마 까지
출근하고나서야 ... 저는 비로소 안심할수가 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청소의 마무리인 쓰레기통을 비우러 갔다온 저는
웨이터복을 챙기러 아가씨들 대기실로 들어갔죠
일하는 아가씨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뒤 옷을들고 나오려고 하는찰나 ..
지은이라고 하는 아가씨가 저에게 말을건네더군요
" 선유야 "
" 응? " ( 저하고 동갑입니다 )
" 일은 할만해 ? "
" 뭐 그냥 그렇지 .. "
" 근데 넌 괜찮은가 보다? ... "
" 뭐? 무슨 소리야? "
" 혹시 어디 아픈데는 없어? "
"...... 그런거 없어 .. 그리고 무슨말인지 알아듣게 얘길해 "
" 아니 다른건 아니구 전에 웨이터들은 이상하게도 3일정도 출근하다가
몸이 아프다거나 기운없이 픽픽 쓰러져서 그만둬버렸거든....
뭐... 넌 괜찮다니까 다행이다야 "
"......... 무슨 가게에 전염병 돌았냐? 픽픽 쓰러지게 ...
난 괜찮으니까 걱정마 ... "
그렇게 대충 얘기를 마무리하고 나오던 저는 괜시리 찝찝한 기분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손님들이 들이닥치고 바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던사이
어느새 퇴근할시간이 다됐더군요
마지막손님 까지 무사히 보내고 나서야 저는 담배한대 피며 퇴근할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이러더군요
" 야 오늘 우리 회식이나 한번하자 삼겹살에 소주 어떠냐? "
덕분에 저를 비롯한 가게아가씨들과 주방아줌마까지 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가 그동안 쌓인 스테레스를 풀고 있었고
저두 간만에 먹는 소주에 고기라 대화에 참여하며 술잔을 비웠습니다
그렇게 웃고 즐기던 사이 어느덧 시간은 새벽 4시를 넘어가더군요
슬슬 갈시간이구나 하며 저는 일어날 채비를 하고있었죠
그때 사장님이 큰소리로 말하는것 이었습니다
" 아!!! 약을 안가지고 왔네 !! "
그러자 주방 아줌마도 한마디 하더군요
"아!! 저두 깜박했네요 ..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걸 깜박하다니 .. "
사장님이 평소에 먹는 보약을 가게 냉장고에 넣어 뒀었나 봅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머리가 없어서... "
"아니 주방아주머니께서 잘못하신건 없죠 제가 기억을 못했으니까요 "
전 그냥 대화를 듣고만 있었고 일어날려고 몸을 일으켰죠
"사장님 저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
" 응? 갈려구? 야 그럼 잘됐다 가게에 들러 약좀 가져다 주고 가면
안돼겠냐? 내가 그걸 꼭 먹고 자야하거든 "
뭐... 별다른 문제만 없었다면 기꺼이 갔다오겠지만 ...
순간 5번룸생각이 불현듯 나더라구요
("지금 이시간에 거길 혼자 갔다오라구? " )
"..........."
선뜻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자 사장님과 아가씨들이 압력을 넣더군요..
"야 선유야 사장님 약좀 가져다 드리구 가 "
"그래 부탁좀하자 선유야 "
"............"
별수 없었습니다.....
저는 가게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
가게 입구에 도착을 하고 정말 들어가기 싫었지만 할수없이 ..
키를 꽂고 가게문을 열었습니다
"끼이익 "
젠장맞을..... 문소리까지 거슬리게 들리더군요
들어가자 마자 가게 불은 다켜고 조광기도 최대한 밝게 높혔죠
그래도 그렇게나 밝으니 어느정도는 안심이 되더라구요
문제는 ... 주방으로 가려면 5번룸을 지나쳐서 가야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였죠..
하지만 술도 먹었겠다 주변도 이정도로 밝다면 별다른 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에 저는 주방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얼마안걸어서 저는 5번룸앞까지 왔고 열려진 5번룸안에는 별다른 이상없이
불이 환하게 켜져 있더군요 ...
(가게를 마무리할때는 환기차원에서 룸마다 문을 다열어놓습니다 )
그렇게 무사히 5번룸을 지나 주방에 도달한저는 냉장고 문을열고
약을 꺼낸다음 주방을 나설려고 몸을 돌렸죠 ...
순간 갑자기 귀에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
주방에 가면 뒤쪽에 주방아줌마가 음식물쓰레기와 술병들을 내놓는
밖으로 통하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에는 거기를 통해 밖으로 나갈수 있었다는데 .. 지금은
밑에 계단이 고철과 잡다한 쓰레기 를 수거하는 곳으로 변한 관계로
사람은 지나다니질 못한다고 전 알고있었습니다 ...
그런데.....
문 바깥쪽에서부터 "똑똑 " 하고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가뜩이나 신경은 날카로운데 그런소리가 들리자 전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설마... 잘못 들었겠지... " )
저는 애써 태연한척 주방을 나가려고 다시 몸을 돌렸습니다
그때 다시 제귀에 분명히 들리는 소리.....
" 똑똑똑 "
저는 그제서야 그소리가 잘못된소리가 아니라는걸 깨닫았죠
("이걸 어케해야하나... 문을 열어봐야 하나... " )
저는 갈피를 못잡고 무서운 기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버렸죠
("밖에 누가있나? "... 아닌데...분명 사람은 지나다닐수가 없다고
주방아줌마 한테 확실히 들었는데 대체 저기 누가 있단거야.........
더구나 지금은 시간이 4시가 훨넘었다고... " )
이런저런 생각으로 선뜻 문을 열어보지는 못하고 갈등하던순간....
다시한번 들리는 노크 소리에 전 화들짝 놀랐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큰 소리였거든요 .... " 똑똑똑 "
분명 누가 두드리고는 있었습니다
저는 두렵고 무서운 기분은 들었지만 용기를내어 문을향해 말했죠
"거기 누구 있습니까? "
"............."
대답이 없었습니다.. 전 다시한번 좀더 큰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밖에 누구 있냐구요? !! "
".............."
여전히 대답이 없었죠 ...
("이상하네 ... 분명 문두드리는 소리였는데......
바람소리를 잘못들은건가?..... " )
(" 그냥 확하고 문을 열어볼까? .... ")
전 이미 사장님 약은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그 의문의 소리에 모든
신경이 다 쏠려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하다 마침내 문을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 내가 무섭다 무섭다 하니까 더무섭게 느껴지는거야.........
저문을 열어 아무것도 없다는걸 증명해보이겠어 ..... " )
전 갑자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문을 확 하고 열어 제쳤죠 ....
순간 저는 얼굴에 웃음이 나고 안도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문밖에는 예상대로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 역시 내가 잘못들은 거였어 ... 나도참 쓸데없이 예민해져선... ")
덕분에 저는 5번룸에 대한 생각조차 까마득히 잊고 사장님 약을 챙긴후
가게입구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5번룸이 눈에 보일무렵 전 문득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주변과는 뭔가 다른 이상한 느낌 ....
바로 5번룸만 불이 꺼져있는겁니다 ...
("얼레? 왜 불이꺼졌지? .. 전구가 나갔나.... " )
불현듯 또다시 밀려드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선뜻 5번룸을 지나치지못하고
6번룸과 7번룸 사이에서 전 멈추어 있었습니다
(" 아 진짜 도대체 뭐야 .... 왜 이딴 기분이 드는거냐고 .... " )
다름아닌 평소에 느끼던 그 아주 더러운 기분이 온몸을 감싸더군요
("그냥 확달려서 단숨에 가게입구로 가버려? ...
아니면 그냥 태연히 걸어갈까.... ? " )
이런저런생각을 하다가 결국엔 맘을 크게 먹고 5번룸을 향하여 천천히..
걸음을옮겼습니다 ...
드디어 저는 5번룸 앞에 도달했고 옆눈으로 5번룸을 힐끗쳐다봤죠
불을 여전히 꺼져있었고 별다른것은 눈에 안보이더군요
거기까지 확인하고 저는 서둘러 가게를 나가려 발걸음을 떼던 순간
5분룸과 마주보고있는 8번룸에 " 팟 " 하며 5번룸과 마찬가지로
불이 나가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이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더군요 ....
그렇게 당황해서 순간 가던발걸음을 멈추고 8번룸을 쳐다보던저는
갑자기 등뒤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전율과 엉덩이 꼬리뼈를 타고 올라오는
소름끼치는 기분에 반사적으로 5번룸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순간 전 그자리에서 혼절했습니다 ......
그뒤로는 구체적으로 기억이나지는 않지만 사장님과 가게아가씨들 2명이
가게로 와서 절 발견했다더군요 ....
약 가지러간 제가 오질않으니까 회식도 끝나고 해서 가게로 왔었나 봅니다..
그렇게 기절해있는 저를 뺨을 몇번치고 정신차리라고 흔드니까
조금있다 제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전 사장님께 말했구요
" 사장님 저 그만두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사장님은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전 그렇게 뒤도 안보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날 제가 뭘봤냐구요?
순간느껴지는 섬찟함에 5번룸으로 고개를 돌렸던 저는 ...
저와 불과 1미터도 체 안돼는거리에 서서 저를 쳐다보고있는
5번룸입구에 검은옷의 창백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던거죠
그여자는 그렇게 저를 바라보며 웃고있었습니다 .......
마치 기다리고 있었단 표정으로......
이 사건은 상당히 많은 후유증을 남겼는데요
잠만자면 꿈에 그여자가 나오고 눈만감으면 아른거려 한달정도를
그여자의 모습에 시달리며 생활했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등뒤가 근질근질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명확한 결론이 궁금하신분들도 있으시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 앞서 말씀드린대로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제 이야기에는 결론은 없습니다 그여자가 뭐하는 여자인지
뭐땜에 그 5번룸에 매여 있는지 알수있는 방법은 저로서는 없죠
다만...
저는 그여자 얼굴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 소름끼칠정도로 새하얗던 그 이목구비 전부를요 ......
1차 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
2차 출처 : 오늘의유머, Dementist 님
Lv.4 / 일병 . 간호사힘듬 (eyes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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