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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괴담 - 병원
2011-07-24 오전 9:03:24 Hit. 1668
제가 예전에 병원 야간 원무과 직원을 하고 있을때 겪은 이야기 입니다.
그냥 조그만 종합병원에서 야간(새벽)에 응급환자로
오는 환자들 접수시키고 입원시키고 수납받고 뭐 그런 잡일들 했을때 입니다
어쨌든.
제가 직원으로 일한지 한 2달쯤 됬나.
병원 내부에 여기저기 CCTV를 설치 해서 우리 원무과 데스크에 설치된
CCTV 모니터를 보면 카메라가 비추는 모든 장소를 한 눈에 다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누가 CCTV를 매일매일 주의깊게 보겠습니까?
그냥 무슨 일이 터졌을때나 그 일이 터졌을때 녹화된 부분 찾아서 보기나 하지요
(예를들면 싸움났거나 이럴때)
저도 CCTV 모니터를 거의 보지 않고 그냥 야간에 인터넷 질이나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새벽 2시에
고개를 돌리다가 문득 CCTV 모니터 화면을 보게 됬는데
구석진 곳에 한 남자가 서 있어라구요 근데 이 사람이 막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겁니다.
처음에는 술 취한 사람인줄 알고 그 사람한테 갈려했는데 귀찮더라구요
(야간에 술 먹고 깽판 부리는 사람들도 많음.)
어자피 술깨면 집에 갈꺼니까 조용히 저렇게 냅두는것도 괜찮다 생각해서
그래서 그냥 냅뒀어요
그리고 잊었지요.
다음 날
새벽 4신가? 우연히 CCTV 화면을 보게 됬는데
어제 그 사람이 또 그 자리에 서 있는거에요.
순간 또 술취해서 왔나 싶었지요.
근데 어제도 그냥 냅뒀는데 아무일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냥 냅뒀어요.
별다른 사고도 안치니까 별 상관없다는 생각에 말이에요
그리고 또 잊었어요.
그리고 또 다음날
(아직도 날짜 기억함 . 2009년 12월 5일 임. 아놔 이날만 생각하면..)
이 날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구요
그 남자가 오늘도 또 술먹고 서 있는지.
그래서 새벽 2시인가
그 남자가 서 있는 곳을 CCTV 화면을 통해서 봤는데
역시 또 그남자가 있는거에요
몸을 앞뒤로 막 흔들면서
그때서야 좀 오싹해 지더라구요
맨날 술먹고 그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저는
CCTV 모니터를 이것저것 건들기 시작했어요. (컴퓨터라서 조작하기 쉬웠음)
24시간 계속해서 녹화가 되니까 전날것도 그 전날것도
한달 전것도, 세달 전 것도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먼저 처음 그 남자를 발견한 날로 CCTV 날짜를 조정해서 봤어요.
새벽2시에 본걸로 기억했으니까
한 새벽 1시 30분부터 보기로 했어요.
1시 30분으로 돌려놓고 그 남자가 서 있는곳을 확대 해서 봤어요.
(화질이 생각보다 엄청 선명해서 잘 보였는데 역시 얼굴 표정까지는 안보이더라고요.
그냥 얼굴 형태만 보였을뿐,,,,)
1시 30분에는 그 남자가 없어더라구요.
2배 빠르기 해서 잠시 지켜보니까
1시 45분쯤에 신관 (뒷문 쪽) 쪽으로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
그 자리에 멈춰서서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겁니다.
이 새이가 몇시간 동안 흔들고 있나 궁금해서 속도를
16배속으로 돌린다음에 계속 지켜봤어요.
아무래도 새벽4시에 있는걸 봤으니까 최소 새벽 4시까지 있을수도 있다는게
저의 생각이었지요 역시나 새벽 4시까지 몸을 한번도 쉬지 않고 앞뒤로
흔드는거에요 아니 술취해도 정도가 있지 저건 너무하다 싶더라요
결국은 새벽 4시 40분 되니까 앞뒤로 몸 흔드는걸 멈추고 다시
지가 들어온 길로 통해서 나가더라고요
다음날도, 확인해보니까 전날이랑 똑같았어요.
갑자기 설마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1달전으로 돌아가서 똑같이 실행시켜봤지요.
맙소사 그 남자가 어김없이 새벽 1시 45분에 그 남자가 똑같이 들어와서
똑같은 짓을 하더라고요
진짜 레알 너무 섬뜩했습니다.
그래서 이놈이 어느날 부터 이 짓을 떨기 시작했나 하루 전
하루 전 검색해서 보기 시작했지요
정확히 한달 반 서부터 나타났더라구요
궁금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고
대략 한달 반 전서부터 저 지♡을 떨기 시작했다면 적어도
술에 만땅 취해서 저 지♡을 떤게 아닐꺼야 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지요.
그럼 미♡놈?
제 생각엔 미♡놈 같았어요.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놈들 말이에요.
가끔가다 야간에 업무 하다 보면 진짜로 정신병 환자들이 오긴 하거든요
물론 그 환자들은 그냥 우리가 돌려보내긴 하지만 그래도 있는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지금 저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저놈이 미♡놈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섬뜩하긴 했음)
일단 오늘자 CCTV화면으로 돌려놔서 그 놈이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했어요
만약 있으면 한번 갈 생각이었거든요.
역시나 있더라구요 시간이 새벽 3시 좀 넘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일단 화면을 다시 확대했어요.
얼굴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화질이 선명하긴 했지만 표정 하나하나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
그래도 그 놈이 뭐 하는지 더 크게 볼 수 있잖아요.
화면을 더블클릭해서 확대한 후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냥 고개를 떨구고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것 뿐이였어요.
경찰을 부를까 하다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서
그녀석한테 다가가기로 결심했지요.
혹시 모를 위험상태에
(미♡새♡인거 같은데 혹여나 갑자기 칼같은게 튀어나와서 날 찌르면 어떡해요)
대비한답시고 소심하게 주머니에 펜 하나 준비했고.
그녀석한테 갈려는 찰나
갑자기 그 놈의 움직임이 딱 멈추는거에요.
순간 나도 내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어요
그 놈이 갑자기 멈추는건 첨 봤거든요.
(물론 CCTV에 녹화된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봤던거엔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어요)
갑자기 무서워지는거에요. 소름돋고
갑자기 왜 멈추는거지.
일단 무서워서 그놈 에게 가지 않고 계속 CCTV를 봤어요.
한 5분정도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움직이지 않고 있더라구요.
저도 숨죽여서 보고 있었어요.
그냥 가라 그냥 제발 니 가던길 가라 하고 빌면서
근데 갑자기 그 새♡가 고개를 확 드는거에요.
CCTV 카메라를 향해서
전 너무 깜짝놀랐어요 진짜 팔짝 뛰었어요.
진짜 리얼 미♡새낀가 보다 하고 너무 무섭잖아요.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니까.
근데 말했잖아요. 화면을 확대해도 표정이 안보인다고.
분명히 그 놈이 CCTV를 보고 있는것 같은데 얼굴이 그냥
뭉뜨그렇게 보이니까. 괜히 날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한참동안 그 놈이 안움직이고 CCTV를 보고 있는데
나도 CCTV를 통해서 그 놈을 보고 있고.
갑자기 와 진짜 미치겠어요. 그때만 생각해도 지금 너무 섬뜩하고
깜짝깜짝 놀람. 밤마다 그 생각하면 진짜 오금이 저린다니까요.
갑자기 그 놈의 얼굴이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얼굴이
조난 크게 확대가 퍽 되면서 CCTV 화면에 그 새♡ 얼굴이 완전 크게 확대가
되는거에요
풀어해친 머리에 눈알이 컸는데 흰자만 있었고 입이
크게 쫙 벌리고 있는데 와.. 피부는 완전 창백하고
진짜 좀비 시체보는 줄 알았잖어요.
갑자기 그렇게 그 새♡ 얼굴이 확대되니까 너무 깜짝놀랐죠.
진짜 너무 놀래서 씨벨!
이라고 크게 외치면서 뒤로 폴짝 뛰었다니까요
가슴은 너무 콩닥 거리고 너무 무섭고 갑자기 그 놈의 얼굴이 어떻게
확대가 되요;;;
근데 CCTV에 계속 그새♡ 얼굴이 확대되서 있는거에요
눈알은 흰자에 입은 크게 벌리고 있고 피부는 완전 창백하고 하얀색이 아니라
청백색이라고 해야되나.
와 씨♡ 진짜 너무 무섭더라고요
덜덜 떨면서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어요.
끌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퍽 하고 꺼지더라구요
그때 좀 정신이 돌아오더라고
그래도 무서워서 5분간 그 새♡가 서 있는쪽만 쳐다보다가
좀 진정이 되고 난 후에 모니터를 슬며시 켰어요
또 그 새♡ 얼굴이 나올까봐 무서워서 멀찍감치 떨어져서 켰어요.
키니까 그냥 아까 그 장소에 그 새♡는 없더라고요
또 놀래서 화면을 30분전으로 돌려봤어여
근데 더 좇같고 무서운건 그 새♡가 녹화되어 있어야 되는 부분이
녹화가 전혀 안되있더라구요. 그 새♡가 없어졌다는게 아니라
아예 그 장면들이 검은색 화면으로 떠서 아무것도 안나오더라고요
정말 어이없고 황당해서
전날 전날 그 전전날, 한달전날
다 확인해봤는데도 1시 45분부터 4시 40분까지.
딱 그 새♡가 있던 부분만 고장이 난건지 뭔지 검은색 화면으로 나오더라구요
그 부분을 어떻게 재생시켜볼려고 별짓을 다 떨어도 안되고,,,
진짜 세상에 별 이런일이 다 있나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퇴근할때
그냥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과장님께 말씀 드릴려다가 그냥 말았어요.
솔직히 그 이야기를 누가 믿겠어요?
나 조차도 얼떨떨하고 미치겠는데 말이죠,,,,
진짜 내가 무슨 잠을 못자서 (야간 당직근무다 보니까 새벽일이잖아.)
환각상태에 빠진건지 최면에 빠진걸지도 모르고, 다 꿈이였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냥 과장님한테는 이상하게
CCTV가 1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 작동이 안된다.
사람 불러야 될꺼 같다라고 말하고 퇴근했어요 그래도 뭔가 찜찜해서
나 일하기 전에 있던 같이있던 형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내가 있었던 일을 다 토해내니까
그 형이 잠시 아무말 않더니
진짜 놀랄만한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전화로는 너무 긴 이야기라서 따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 형이
그래서 우리 동네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우리동네에서 만난 후에 근처 술집에 들어갈려고 했는데
역시 아침이라 그런지 (내가 아침에 퇴근하니까) 술집이 문을 안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근처 감자탕 집 가서
소주 한병에 감자탕 소 짜리 하나 시키고 먹기 시작했어요.
한 몇분 쯤 아무말 없이 서로 먹다가
그 형이 결국엔 입을 열더군요.
이 밑에는 그 형이 말해준 이야기를 그냥 제가 이해하기 쉽게
쓴거에요
.
.
.
제가 병원에서 일하기 1년전쯤인가
한 남자 할아버지가 우리 병원에 입원했답니다
왜 입원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 형이 근무가 아닐때에 그 할아버지가 입원했겠지.)
하여간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었나봅니다.
보통 보험금을 노린 환자들은 일부로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을려고 하지만
그런 목적이 아닌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에서 나갈려고 하거든요
불편하니까,,,
근데 그 할아버지는 보험금을 타려는 그런 목적도 아니였고
그냥 매번 병원비를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냈었답니다.
원래 장기 입원환자들을 검색(?)해서 우리가 퇴원 하라고 그렇게
유도하거든요.
그리고 장기 입원환자들은 가끔가다 이때까지 진료했던
입원비나 진료비를 안내고 한밤중에 몰래 도망가는 일도 생각 보다 많아서
중간계산이란걸 합니다.
역시 그 할아버지도 장기입원환자니까 중간계산을 했지요.
근데 중간계산을 할때마다 꼬박꼬박 밀리지 않고 잘 내니까
우리 병원이야 굳이 할아버지를 퇴원할 필요는 없잖아요.
돈을 잘 주는데. 딱히 말썽도 안부리고.
거기다가 할아버지가 입원한 그 병동은 특실이에요.
1인실이라고 엄청 좋은 시설에 혼자쓰는 병실이지만
조낸 비싸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웬만한 돈 많은 사람이 아니면 특실을 잘 안쓰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 특실을 쓰니까 병원측이야 얼씨구나 좋다라고 하지요.
근데 어느날 부터 이 할아버지한테 이상한 소문이 돌았데요.
이 할아버지를 보러 아무도 면회를 안온다는거에요.
보통 가족분들은 면회오잖아요.
근데 아무도 안오는거에요.
그래서 그 형이 한번 그 할아버지에 대해서 조회를 해봤데요
(병원 컴퓨터에 다 기록이 되어있으니까)
근데 그 할아버지 보호자 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더레요.
아내도, 아들도, 딸도 할아버지 보호자는 아무도 없었나봐.
그 형이 정말 이 할아버지에게 면회를 온 사람이 아무도 없나 궁금해서
그 날 이후로 (조회를 한 이후) 병원에 면회 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기 시작했데요
뭐, 그 많은 면회하러 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형이 체크했을때마다 할아버지한테 면회오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네요.
또 그 할아버지는 그 특실에서 절대로 나오지 않았데요.
심지어 밥 먹으로도 나오지 않았데요.
식사는 항상 병동 간호사 분들께 부탁해서 (그것도 전화로)
그 특실 문 앞에다가 내려달라고 말했데요.
물론 다른 환자들에게는 그렇게 안해주지만 그 할아버지는
우리 병원의 VIP (이렇게 하니까 웃기네) 잖아요. 특실도 쓰고
진료비도 꼬박꼬박 내고.
그러니까 우리는 그 할아버지가 해달라는 것은 왠만하면
다 해주라는 간부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분들도 그 할아버지에게 항상 밥 달라고 전화가 올때마다
특실 문앞에 식사를 갖다 놓았데요.
그러면 잠시 뒤에 문이 살짝 열리더니 뼈만 앙상한 손이 튀어나오고
그 식사를 안으로 가져간다는거야.
그리고 문을 닫아버리고
잠시 뒤에는 다시 문이 열리더니 다 먹은 식사를 문 밖으로 빼고.
그런다음 간호사들한테 전화를 한데요 (병동 간호사실이겠지) 밥 다 먹었으니까
가져가라고요.
정말 기괴하지 않아요?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그냥 좀 어둠 침침하면서도 카랑카랑했데요.
날카로운 목소리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더 이상한 것은
그 특실에서 절대 안나온다는거에요.
밥이야 간호사들이 가져다 주면 되는거지만 사람이 바람 한번쯤
쐬러 밖으로 나올 수도 있잖아.
근데 절대 안나온다는거에요.
화장실도 그 방 안에 있으니까 용변도 다 해결이 되고.
병동 간호사들이 한번 정말로 특실에서 한번도 안나오나 내기를 했었는데.
근데 정말로 단 한번도 안나왔데요.
물론 간호사들이 바쁠때도 있으니까 그 특실을 계속 주시를 못할때도 많지만
적어도, 병동 간호사들이 주시하고 있었을때는
나오는 장면을 전혀 보지 못했데요.
대신 가끔씩 수액주사 같은걸 놔주러 간호사들이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에 들어갈때가 있었는데
들어갈때마다 창문에 커튼을 다 쳐놔서 완전 깜깜했데요.
그래서 팔에다가 주사를 놀때 할아버지 얼굴을 보려 해도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데요.
정말 기괴한거지요.
진료비 같은거는 어떻게 내냐.
그건 신기하게도 진료비 내라고 우리가 그 병실에 전화를 할때면
그 다음날 바로 우리병원 전용계좌에 돈이 들어와 있는거에요.
영수증 같은거 필요하시냐고 물어보면 필요 없다고 하고.
뭐. 그 할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져가지만 딱히
그 궁금증을 밝히려 할 필요도 없었고, 어자피 말썽도 안부리고
진료비도 착실히 내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 한테 불편한 점도 없고.
그냥 궁금증만 갖고 모두들 생활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 형이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에 들어가는 일이 생겼데요.
사실 특실에 들어가는 이유는 그 형이 만들어 낸거레요.
그 할아버지가 너무 궁금하니까 어떻게 생겼나 좀 볼려고
커튼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 특실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그 병실에 올라갔데요.
할아버지는 커텐 교체하는걸 허락했는데
대신 빛이 안들어오는 밤에 오레요.
그리고 그 날 밤 커튼을 들고 그 특실 안으로 들어갔데요.
밤인데다가 그 특실은 이상하게 더 어두웠다네요 분위기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할아버지가 침대위에 앉아 있는데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더레요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커튼좀 갈겠습니다. 라고 말 한 후
커튼을 걷어냈데요
근데 커텐을 걷어냈는데 하필이면 저 멀리서 그 네온사인 같은거 있잖아요?
모텔 간판이나 뭐.. 술집 간판, 음식점 간판의 네온 사인 같은거
그게 유리창에 살짝 비쳤데요.
근데 그것을 본 할아버지가 (사실 봤는지도 그 형은 모르겠데)
"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비명을 지르더레요.
깜짝 놀란 그 형이 할아버지 왜 그러시냐고 다가가니까
"아아아아악!!"
진짜 완전 크게 ,죽을 사람처럼 소리지르면서 네온사인이 안보이게
고개를 반대편으로 휙 돌리면서 소리치더레
"빨리!!!!!! 빨리!!!!!!"
가뜩이나 카랑카랑 한 목소리에 날카로운 목소리니까
소름이 끼치는거에요 (형이)
솔직히 그 네온사인도 그렇게 밝은것도 아닌데 말이죠,,,
병원이랑 네온사인이랑 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빛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 네온사인만 보고 저렇게 기겁(?)을 했다는거에요.
어쨌든 할아버지가 쉬지 않고 계속 비명을 질러데니까
그 형은 괜히 쫄아가지고 빨리 커텐을 달았데요.
커텐을 다 달고 다시 완전한 어둠이 되자 그제서야 그 할아버지가
비명소리를 멈췄데요.
그랬더니 나가라는 거에요. 그 형한테.
괜히 그 형은 죄송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나왔데요.
그 후 아무일도 없다가
(그 형도 괜히 저 할아버지가 궁금하다고 엮이느니 그냥
무시하기로 맘 먹었데. 미♡사람인줄 알았데요)
어느 날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계신 특실에서 전화가 왔데요.
"네 원무과 입니다."
원무과 전화기엔 걸려온 전화번호가 다 뜨니까 누군지는 다 알지요.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뜬금없이 말했데요.
"오늘이야."
"네?"
"오늘이야."
그 형은 갑자기 전화와가지곤
(그 형이 근무할때는 그 할아버지가 먼저 원무과로 전화거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하더군요)
오늘이야 하니까 당황했데요
"할아버지 뭐가 오늘이에요?"
형이 물어봤는데,,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으흐흐흐흐흐"
하면서 기분나쁘게 웃는더라는 거에요.
그 웃음소리를 들으니까 등골이 오싹해졌다네요.
여튼 다시한번 물어봤데요.
"할아버지 뭐가 오늘이에요? 오늘 무슨 일 있으세요?"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전화를 딱 끊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그 형이 특실로 전화를 했데요.
근데 안받는거야.
그래서 그냥 진짜 미♡놈이구나 하고 그냥 생 무시를 했데요.
그리고 이틀 뒨가.
그 형이 근무 서는데 (이때까지 말 안했네 그 형도 야간당직업무임, 밤에만 일함)
그 할아버지가 있는 간호사 병동에서 전화가 왔데.
할아버지가 자살을 했데.
그 형이 어이가 없고 어안이 벙벙해서 일단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로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까
할아버지가 자기가 덮던 목포로 목을 메단거야.
그 형도 조낸 깜짝놀랐데요.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데요.
사람의 시체를 생전 처음본거라 그것도 목메단 자살한 시체를.
혀가 조낸 길게 나왔고 눈은 완전이 튀어나올것처럼 나와있고 목이
줄에 매달려 있는데 목뼈가 부셔졌는지 뭐 길게 빠졌는지 모르겠는데.
기형적으로 목이 조낸 길어가지고 진짜 완전
고어급 좀비 영화에서 나올만한 영상(?) 이었데요.
완전 얼이 빠져가지고 멍해 있는데 옆에 있는 간호사가 막
그 형 재촉해가지고 대충 정신을 차리고 112에 신고를 했데요.
그 날 이후
뭐 빠르게 정리 됬지요. 장례식장으로 일단
할아버지 옮겨 드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그 형이 맡는 소관이
아니라서 어떻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데.
근데 과장님이 그 형한테 말해줬는데
자살했던 시기가 바로
그 형한테
"오늘이야" 라고 말했던 날이었데요.
자살한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 형한테 전화를 하고 난 후
자살을 했단 소리잖아요,,,,
그래서 그 형은 엄청 무섭고 오싹했데요.
근데 그 일이 지난 후 4달뒨가.
원무과 데스크에 있는 CCTV 모니터를 우연히 봤는데
내가 봤던 그 영상 처럼 내가 봤던 그 자리에 어떤 남자가
계속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영상을 봤다는거에요.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생각나더레요.
물론 그 영상속의 남자가 할아버지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거에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처음엔 아닐꺼라고 무시했는데 매일 같은 시간에
(나랑 똑같은 시간 새벽 1시 45분부터 4시 45분)
그 남자가 똑같은 짓을 하니까 혼자 새벽에 근무 서기도 무섭고
결국은 과장님께 말했데요 CCTV 보시라고
그래서 녹화된 부분을 틀어줬는데 과장님 앞에서..
그 부분이 나처럼 아예 삭제가 됬데요 삭제가 아니라 아예
켜지지가 않더레. 검은색 화면만으로 뜨고
그 형은 진짜 너무 무서워서
다음날 사표를 내고 그냥 병원에 안나왔데요.
근데 제가 타이밍 좋게 그때 병원에 들어온거에요
그래서 과장님이 아무리 무서워도 할건 해야지 않겠냐 (좀 웃긴데) 라면서
설득해가지고 그 형이 나한테 업무같은거 다 알려주고
바로 2주뒤에 그만둬버리더라구요
여기까지가 그 형 이야기였어요.
나는 궁금해서 소주 한잔 마시면서 형한테 물어봤지요.
"형. 그럼 그 할아버지에 대한거 뭐, 아무거나 몰라요?"
"몰라. 어떤새♡인지도 모르겠고, 더이상 관심 두기도 싫다. 가끔가다 그
목메단 시체 악몽 꾸는데 존나 무섭다. 아직도.."
그리고 그 형하고 30분쯤 더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어.
집으로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본 영상이 그 할아버지 라고 나 역시 장담할순 없지만
그 할아버지의 자살한 모습.
그 형의 표현대로라면 혀가 길게 나와있고 눈이 튀어나올것처럼 나와있는 그 모습이
내가 본 영상.
그 갑자기 얼굴이 확대되면서 본 그 얼굴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갑자기 소름이 확 돋더라구요
그리고 나도 그 형한테 얘기를 듣고 난 후
무서워서 2주뒤에 그만 뒀어요.
뭐..
모르겠어요. 그 영상속의 남자가 귀신이었는지 뭐였는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지.
그냥 미♡할아버지 였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모든 이 일의 모든 시작은 그 할아버지 였을지도 모르지만
또한 아닐 수도 있잖아요.
모든게 미스테리더라고요. 풀리는게 하나도 없고,,,
그 할아버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고
그 영상속의 남자에 대한 정보도 아무것도 없고.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는 진짜 소름돋는 경험을 했었어요 .
그리고 가끔씩 그 얼굴이 밤에 혼자 걸어갈때마다
생각나는데 아직도 소름이 돋더라고요...
Lv.15 / 소령 . iGooroo (bab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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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인 트 : 10765 P
가 입 일 : 2008-02-11 오전 1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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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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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4 22:06:51
아 길다 ㅋ 겨우 다 읽었네요 ㅋ
·댓글
콩나물밥
추천
2011-07-25 11:48:01
가끔 생각해도 무서울듯....^^
·댓글
리즈짱
추천
2011-07-25 23:54:50
많이 기네요 ㅎㅎ;;
소설인거 같은게
의사 회진은 돌거고
그리고 장기입원 3개월 이상이 되면 보험공단에서 보험금 지급은 안해줍니다.
그래서 장기환자 3개월마다 이사다니게 되는 거죵
암튼 많이 기네요 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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