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의 여고생 혜영 은 하교 길 에 학교 근처에 점술가게에 들렀다. 사실 혜영 은 점을 믿지는 않았지만 주위 친구들의 성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들른곳이었다. 친구들 차례가 지나가고 자신의 차례가 오자 점쟁이 노파 는 혜영을 보고 말했다.
"학생에겐 조만간 세가지의 행운이 올거야. 하지만 조심해, 행운이 있으면 불행이 있는 법. 그 행운 뒤엔 단 한가지의 불행이 있어."
그말을 들은지 이틀 후, 혜영은 평소 맘에 들었던 남학생이 자신에게 고백하는걸 받아들였고 혜영의 아버지는 평소에 혜영이 타보고 싶
어했던 승용차 를 샀다. 그리고 얼마 후, 혜영 의 엄마 는 여동생을 임신했다. 갑작스러운 행운에 기뻐하던 혜영 에게 점쟁이 노파 가 한
말이 생각났다.
[그 행운뒤엔 단 한가지의 불행이 있어.]
'아직 그게 있었지....'
라고 생각하며 혜영 은 마음을 졸였다. 며칠후, 혜영의 아버지가 차고 에서 목이 졸려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
하던 혜영에게 노파 가 한말이 생각났고 혜영은 노파가 말한 불행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했다. 허나 불행은 그
걸로 끝이 아니었다. 얼마 후엔 어머니가 계단에서 굴러 아기가 유산되었고 남자친구 는 거리에서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혜영은
노파 집에 가서 이렇게 외쳤다.
"이 사기꾼!!!나 한테 한가지 불행만 있다고 해 놓고는 이게 뭐야!!!한가지가 아니라 세가지 잖아!!!"
그러자 노파 가 혜영을 보며 말했다.
"난 분명 학생에게 한가지 불행이 있다고 했네. 그 불행은 학생의 몽유병 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