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송이 장미

공포/엽기

100송이 장미

iGooroo

2011-07-05 오전 3:16:09 Hit. 1460

<span style="font:/normal Gulim; color: rgb(0, 0, 0); text-transform: none;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word-spacing: 0px; white-space: normal; border-collapse: separate; orphans: 2; widows: 2; -webkit-border-horizontal-spacing: 0px; -webkit-border-vertical-spacing: 0px; -webkit-text-decorations-in-effect: none; -webkit-text-size-adjust: auto; -webkit-text-stroke-width: 0px;" class="Apple-style-span"><span style="line-height: 18px; font-family: arial; font-size: 12px;" class="Apple-style-span">이 이야기는 제가 3년전 겪었던 실화입니다.<br><br><DIV>저는 꽃을 싫어합니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예쁜꽃을 봐도 예쁜줄 모르겠고 향기를 맡아도 좋다고 느끼지 못해요.</DIV><DIV>꽃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꽃이 싫네요.<br>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br>알레르기가 있는것도 아니구요.<br>하여튼 그냥 싫어요. 아무 이유없이....</DIV><DIV>친구들은 저보고 연구대상이라고 하지만<br>주는거 없이 싫은걸 어쩌겠어요?</DIV><DIV>3 년전 뜨거운 여름.</DIV><DIV>남자친구와의 100일이 있었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어떻게 만나서 백일까지 갔냐면요.</DIV><DIV>하나도 안궁금하시겠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건 별로 중요한 야그가 아니니 건너띄겠습니다.</DIV><DIV>어쨌든 전 선물로 빨간장미꽃 100송이를 받았습니다.</DIV><DIV>장미 100송이라.....근사하죠?</DIV><DIV>제가 꽃을 싫어하는걸 제주위 친구들은 모두 알기땜에<br>꽃선물은 하지 않아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런 까닭에 저에겐 태어나서 첨 받아보는 선물이였어요.<br>받는순간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아주 쬐금~~~<br>알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DIV><DIV>어쩌면 나도 꽃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했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한 그런 좋은 기분이 있더라구요.</DIV><DIV>예전부터 친구집 가보면 벽에 꽃말린거 걸어 두잖아요.</DIV><DIV>왜 말리는지 이유도 모르고<br>빠싹하게 마른꽃 별로 이뻐 보이지도 않지만,<br>첨 받은 기념으로 저도 한번 말려보리라 생각했죠.</DIV><DIV>망사로 예쁘게 포장된 빨간장미 100송이를<br>침대 옆 벽에 거꾸로 매달아 놨어요.</DIV><DIV>시간이 지날수록 빨간 장미는 말라서 거의 검은 색을 띄어갔죠.</DIV><DIV>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저에게 이상한 일이 자꾸 생기는게....<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아마 거의 그때쯤이 아닌가 생각되요.</DIV><DIV>자꾸 초조하고 불안해졌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할일 없어도 서서 왔다갔다 돌아다니구..<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불안하고 무서운 기분이 들구,<br>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DIV><DIV>저는 꿈을 잘꾸지 않는 편인데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때는 자주 꿈을 꿨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DIV><DIV>그냥 무섭기만 해요.</DIV><DIV>밤에 잠들기가 무서우리 만큼<br>참으로 공포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요.</DIV><DIV>그러던 어느날 .<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저는 집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뚝 끊겨버리는 거예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CD 에 문제가 있는줄알고 오디오를 보니, ...이럴수가....</DIV><DIV>power 가 꺼져 있더라구여.<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power가 꺼져있다는건 코드가 뽑혔다는 말이겠죠?</DIV><DIV>뒤로 손을 더듬에 코드를 찾아보니 코드는 고대로 꽂혀있었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렇다구 정전이 된것두 아니구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코드를 뺐다가 다시 끼워보니 다시 음악이 나오라구여.</DIV><DIV>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br>그냥 그럴수도 있겠거니하구 넘어갔죠.</DIV><DIV>근데 그 후론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 되더라구요.</DIV><DIV>저는 집에있을때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있는데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한번..두번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슬슬 무서운 생각이 들데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A/S 하는 아저씨는 아무 이상 없다구하고,<br>엄마는 잘나오기만 하는데 왜그러냐구 구박만하구.</DIV><DIV>하루종일 틀어놔도 집에 저외에 다른 사람이 있을때는<br>아무이상 없다가,<br>항상 저 혼자 있을때만 음악이 뚝뚝 끊긴다는거죠.</DIV><DIV>딸랑 이거하나면 말도 안해요.</DIV><DIV>저희집 현관에 모형새가 한마리 있는데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빛을 받으면 "호로로롱 호로로롱" 하구 3번을 울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아시다시피 현관에는 센서기능이 있어<br>나갔다 들어오면 저절로 불이 들어오잖아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때 그 불빛을 받고 새소리 내도록 만들어진 모형이죠.</DIV><DIV>꼭 사람이 들어오지 않더라도<br>대낮에 햇빛이 유리에 반사되어 들어오면,<br>그빛을 받고 센서가 작동해 현관불이 켜지고,<br>다시 그 빛을 받고 새는 우는 소리를 내요.</DIV><DIV>어느날. 비가 꽤 많이 오던날이었어요.</DIV><DIV>위에 말씀드린 현상때문에 그당시 전<br>혼자있을땐 아예 오디오를 틀어놓을 엄두도 못냈었어요.</DIV><DIV>제방에 있는데 현관에서 새소리가 나더라구요.</DIV><DIV>전 엄마가 오시는줄알고<br>"왜 벨안눌렀어?" 말하면서 현관으로 갔는데...</DIV><DIV>거기엔.......</DIV><DIV>아무도 없었어요.</DIV><DIV>밖에는 비가와서 빛이 들어올리 없는데,<br>현관불은 센서작용으로 켜져있고, 새는 울고있었어요.</DIV><DIV>"호로로롱 호로로롱...."</DIV><DIV>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공포감에<br>전 아무것도 할수 없이 현관을 바라보며 제자리에 멍하게 서있었죠.</DIV><DIV>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엄마한테 말해봐도 엄마는 별로 신경안쓰시고....</DIV><DIV>그뒤로도 몇번 그런일이 있었어여. 물론 항상 저 혼자 있을때만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뒤론 혼자있을땐 새를 아예 책상서랍에 넣어뒀지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오디오도 당연히 못틀구요.</DIV><DIV>그래서 그뒤론 아무일도 없었냐구요?</DIV><DIV>아뇨. 조용히 들어보세요.</DIV><DIV>가만히 있다가 몸에 한기가 들어 오싹~~하는거 있잖아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이젠 그런 현상이 반복됐어요. 그런말있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오싹~~하는 기분은 옆에 귀신이 있거나<br>갑자기 휙 스쳐갔을때 드는거라구요.</DIV><DIV>믿고 싶진 않았지만 한번씩 그런기분 느낄때마다<br>그말이 생각날수밖에 없었어요.</DIV><DIV>무섭긴 했지만 엄마한테 말해봐야 뻔할것 같고<br>암말도 안했는데 드디어 엄마 앞에서<br>저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일이 생겼죠.</DIV><DIV>엄마와 함께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양손에 하나씩 물건을 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엄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앞을보니 신호가 바뀌더라구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전 당연히 엄마도 올줄알고 걸어나갔죠.</DIV><DIV>3-4발짝 걸었을까? 갑자기 엄마가 뒤에서 부르더라구요.</DIV><DIV>뒤를 보려고 걸음을 멈춘순간<br>바로 앞에서 뭐가 빠른속도로 씽~~ 지나가는걸 느꼈고..</DIV><DIV>전 깜짝 놀랐어요.</DIV><DIV>돌아보니 엄마는 놀란 얼굴로 입만 벌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DIV><DIV>빨간 불이더군요. 아까 분명히 바뀐걸 보고 건너려고 한건데...<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초록색 불로 바뀌는걸 분명히 봤는데...</DIV><DIV>한발자국만 더 나갔어도 전 벌써 죽었을지 몰라요.</DIV><DIV>엄마도 저도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둘다 정신이 멍~해가지고.</DIV><DIV>엄마말로는 제가 엄마랑 얘기하다가,<br>차오는걸 보더니 갑자기 앞으로 걸어나가더래요.</DIV><DIV>전 엄마랑 얘기하다가 신호바뀐거 보고 걸어나간거거든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저는 엄마한테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렸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꿈얘기부터 시작해서 지금 여러분들께 말씀드린거 모두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때서야 엄마는 진지하게 들어주시더라구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전 제가 죽을뻔한건 둘째치고라도<br>누군가 내말을 믿어준다는게 더 기뻤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분명히 내주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데<br>증거가 없으니 뭐라할수도 없고..</DIV><DIV>그다음날 바로 엄마는 저에게 절대 어디 나가지 말라며<br>신신당부를 하시고 이모와 함께 아침일찍 나가셨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여기서부턴 제가 직접 본것이 아니고 엄마한테 들은 얘기예요.</DIV><DIV>그날 엄마가 이모와 가신곳은 용하다고 하는 점집이였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이모가 가본적이 있는데<br>애기동자를 신으로 모시고 점을 보는 곳이었죠.</DIV><DIV>흔히 점을 보면 생년월일을 묻잖아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근데 거긴 직접가서 얼굴을 보고,<br>그게 어려우면 사진을 보고 말해주는 그런곳이었데요.</DIV><DIV>엄마가 준비해가신 사진을 보여줬더니<br>무당에게 들어간 애기동자신이 사탕달라 초코렛달라<br>(애기동자는 단걸 좋아한다고 해요) 난리를 피더래여.<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준비해간 사탕하고 쵸코렛을 양손에 쥐어줬더니 애기동자가 말하길</DIV><DIV>"엄마 엄마. 언니가 방에서 제사지내."</DIV><DIV>이 말만 하고 사탕, 초코렛들고 방안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더래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엄마는 무슨말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겠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그무당은 입에 초코렛 범벅을 하고 방안을 폴짝거리며</DIV><DIV>"왜그러긴 뭘 왜그래? 언니가 죽고 싶어서 용쓰는거지.<br>언니는 왜그렇게 바보같아? 까르르륵~~~~~~"</DIV><DIV>엄마와 이모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었겠죠.<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물어도 대답은 안해주고 계속 뛰어다니던 애기동자는<br>나중에 신경질을 내면서 말하더래요.</DIV><DIV>"이~~씨 답답해.<br>언니가 지 사진위에 썩은꽃 잔뜩 올려놓고 제사 지낸다니까?<br>빨랑 가서 그거띠고 방구석구석마다 향피워 놓고<br>문닫고 다 탈때까지 들어가지마."<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이말만 하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더랍니다.<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엄마는 그때까지도 무슨말인지 모르셨데요.</DIV><DIV>집에서 TV 보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물으셨어여.</DIV><DIV>" 방에 너 사진 걸어둔거 있니?"<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사진? 갑자기 무슨 사진?"<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빨리 가서 봐봐."<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내방에 사진 걸어둔거 없어."</DIV><DIV>진짜 제방엔 사진이 없었거든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엄마가 돌아오시고<br>얘기를 다듣고난뒤 전 제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DIV><DIV>헉!!!</DIV><DIV>"사진위에 썩은꽃 올려놓고 제사지낸다는게..<br>혹시 저거 말하는거...아닐까?"</DIV><DIV>제방 벽에는 100송이장미가 검정색으로 말려져있고 그 밑에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친구가 연필로 그려준 제 초상화가 액자안에 있었거든요.</DIV><DIV>저는 일단 액자를 떼냈어여.</DIV><DIV>그담에 꽃을 떼어나려고 침대에 올라가 손을 뻗친순간</DIV><DIV>"으~~~~~~~악"</DIV><DIV>세상에....<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꽃 포장한 그물 사이사이에<br>하루살이 같은 날벌레들이 꽉 차있는 거예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거기에 왜 벌레들이 있는건지 ....<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아빠와 전 일단 창문을 열고 방에서 날라다니는 벌레들을 쫓아내고,<br>그물에 끼어있는 벌레들은 꽃과함께 그대로<br>조심조심 쓰레기봉투에 담아 놀이터에서 태워버렸어요.<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방에 향도 피워 두구요.</DIV><DIV>지금 생각해도 아직까지 아찔합니다.</DIV><DIV>그대로 나뒀으면 저에게 진짜 큰일이 생겼을까여?<span class="Apple-converted-space"> </span><br>아님 우연일까요?</DIV></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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