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에 2학기 첫 날, 여학생이 전학 왔다.
하지만 여학생은 오지 않았고, 담임선생님이 말해서 알았다.
전학생이 아파서 아직 학교에 올 수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새 친구에게 격려편지를 쓰자고 했다.
하지만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아이여서 다들 '빨리 나아~', '빨리 같이 놀자' 라는 평범한 내용 밖에 쓸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말, 편지와 선물을 모아 같은 여학생인 부반장이 대표로 병원에 갔다.
부반장이 만난 전학생이 매우 활발한 아이였다.
남자아이들과 축구도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활발한 아이여서 안타까웠다.
"**야 어서 같이 놀자~"
이렇게 말하면서 편지들과 하얀 곰인형을 전했다.
전학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고만 말했다.
그리고 2학기가 끝날 무렵,
전학생은 결국 병원에서 나오지 못하고 죽었다.
다음 주, 병원에서 편지와 선물이 돌려져 왔다.
부모님은 아이의 바람이었다며 학교로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
상자를 열어보니 편지와 함께 검은 곰 인형이 있었다.
한 아이가 손으로 만지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던졌다.
자세히 보니 전학생에게 선물한 인형이었다.
검게 보인 건 볼펜으로 찌른 것 같은 작은 함몰이 인형의 전신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