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9 오후 1:05:09 Hit. 3243
토마토 다섯관을 넷이서..
우리 중학교 주위는 온통 과수원으로 둘러 쌓여 있었지요
산을 깎아 지었기에 오른편은 배나무, 왼편은 복숭아 뒷쪽은 자두
앞에는 토마토를 재배해서 과수원 안의 학교라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3학년때 충남 군 축구대회에 출전하기위해 방과후에 어두워질때까지 연습을
했지요.
학교에서 지원은 하나도 못받으면서도 친구들과 열심히 했어요.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우고 늦게까지 뛰고 운동 하려면 배가 고플때가 많아요
그날도 운동하다 배가고파 정문앞 토마토 밭으로 네명이 가서 아줌마에게
토마토 한관을 씻어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한관이 아니고 커다란 고무다라에 하나가득 씻어주시며
먹으라고 했지요 우리는 한관만 달라고 하니까.요즘 토마토 값이 *값이라
밭에서 버리느니 많이 먹으라고 하셨어요.
이정도면 다섯관은 될거라고 하시며....
한관에 2000원은 해야 하는데 지금은 500원도 안해 따는 인건비도 안나와
밭에 그냥 있다고하시며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하십니다
우린 너무많은양에 놀랐지만 먹기시작하자 한마디 말도없이 정신없이 먹었다
먹는다기보다 그냥 입에 밀어 넣는다는 표현이 적절할것이다
한참을 머리 맞대고 숨도 안 쉬고 먹다가 한개씩 손에 들으니 그많던 토마토는
다 어데가고 그 큰 다라는 텅 비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다.믿어지지 않느다는듯..
그많은걸 우리넷이?
손에쥔 토마토을 들고 학교로 들어오자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이 뛰어옵니다
토마토 달라고...
그런데 거기서 우리넷은 정말 못할짓을했고 여기에 이렇게 글을쓰는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말았어요.
같이 땀흘리고 몸 부디치며 운동하던 친구들이 토마토 달라고 뛰어오는데...
우리넷은 그 많은 토마토를 다 먹고 왔으면서 친구들이 ㅉㅗㅈ아오자 그만 손에든
한개씩의 토마토를 입에넣고 말았어요
친구들의 한탄소리와 원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걸 왜?
배가 불러 식식 대면서 .. 친구들 줬으면 얼마나 달고 맛있게 먹었을텐데...
내가 생각해도 우리넷은 나쁜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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