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8 오전 11:48:48 Hit. 1954
너를 떠난 지금부끄러운 햇살을 받으며아무렇지 않게 멀쩡하게 살아있다즐겁지도 않으면서.즐겁다는 표정으로행복한 미소도 아닌가식적인 미소를 띠며앙큼하게 당당히 살고 있다가끔은 아니순간순간마다네가 보고 싶다그래도 아주 가끔은너에게안부를 전하고 싶다바보같이 의심 많은 도마처럼너의 곁에 있는 작은 것들이 싫어서겨우 안녕하고 내가 떠나야 했다곱게 치장한 지난 가을날의 단풍잎이겨울 삭풍에 누더기 옷처럼 찢기고너덜너덜한 모습처럼 넝마같이 구질구질한슬픈 자존심을 버리고창공에 철새가 훨훨 날듯이 날아가야 했다봄이면 새싹 움 트이는눈망울에 울고찬 바람에 기대어 서걱거리며 울어도 보았다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하늘을 보면 흘러가는 구름에 너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고꽃잎에 너의 미소 그리며실바람이 너의 모습 가끔 내게안부를 전하는 것 같기에마파람 편으로 너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詩/小 姬
불량게시글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