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늪에대한 전설
빛고운/김인숙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안다
눈빛만 보고도
숨소리만으로도
사랑의 깊이 정도를
간파해낼 수 있다
목소리만 듣고도
상대의 기분과 감정은
우습게 알아차릴 수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시련은 물론 목숨까지
아깝지 않은 불사조 정신
둘만의 사랑에 있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다
쿵쾅거리는 심장에선
질투의 화신이 칼을 들고
24시간 보초를 서고 있다
누구든지
이런 사랑의 늪에
풍덩 빠지고 싶어하고
일단 빠지면 나오기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