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7 오후 7:17:57 Hit. 2697
일본의 한 잘나가는 소규모 영화제작팀 에서는 공포스런 사연들을 모아 영화를 제작 하고있었다.
어느날 바쁜 예정때문에 신입 PD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가는 바람에
신입 PD가 사연을 분류 할수밖에 없었다.
어두컴컴하고 취조실같은 공간에 창문은 달랑하나
꽤 무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걸로 어떻게 공포영화 찍나 싶어서 신경끄고
편지를 분류하기 시작했다. 편지 중에는 공포스러우면서 웃긴것도 있어서
어느새 몰입하여 일을할수 있었다.
그런데 한편지봉투가 과하다 싶을정도로 두꺼웠다.
처음에는 오물이나 이상한걸 집어넣어서 놀래키려나 심산이 아닌가 싶어 열어보길 꺼려했지만
그래도 정성들여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편지봉투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오물은커녕 여러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사진의 풍경은 창문을 통해 어느 한지점을 바라보며 똑같은걸 여러장 찍은듯 했다.
그러나 한장씩 넘길때 마다 틀린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사진의 정중앙에 불량화소같은 흰점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것이다.
한장 한자 넘길때마다 점점 뭔가 형태를 띄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변했다.
한장을 넘겼다.
좀더 가까워졌다.
아이가 담을 넘기 시작했다.
아이가 창문으로 기어올라오기 시작했다.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듯 했다.
순간 너무 무서워서 나머지 사진을 보지 않고 다시 사진을 편지봉투에 넣은채
사연들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왼쪽을 보니
그곳에 방금전까지 사진에서 보았던 아이가 초점없는 눈으로 웃으며 바라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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