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는 너무 멀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워도 안된다..."
예전에 제가 언론계에 있을 때 종종 하던 말입니다. 미디어의 위력을 적절히 활용해야한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하거나 유착하면 예기치못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인 대상은 또 있지요. 너무 멀리 떨어져있으면 얼어죽고,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뜨거워서 죽는 태양 같은 존재들입니다. 무엇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들일까요.
유명한 투자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돈'도 그렇다고 말합니다. 체제를 떠나 누구나 돈이라는 존재가 갖는 매력에 빠져있지만, 그 돈과는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한다는 겁니다. 돈은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어야 한다는 표현도 합니다.
누구나 생존, 그리고 나아가 '재정적인 독립'을 위해 돈을 벌어야하지요. 하지만 어느정도의 돈이 필요한지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오직 돈 그자체를 위해 매달리는 사람도 있지요.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에 해당되는 사람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스톨라니는 '백만장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그것은 개인적인 성향과 그에게 주어진 의무, 즉 부양해야하는 가족의 수 등에 따라 다르다. 음악에 심취하는 사람은 골동품 시계를 수집하는 사람에 비해 돈이 덜들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냐 혹은 대가족을 거느린 사람이냐에 따라 또 다르다..."
돈에 대한 나의 철학...
돈에 대해 너무 멀지도 않게, 또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절한 거리는 두는 것이 내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