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오후 1:30:51 Hit. 1229
까만 밤하늘 별들과 달만이 빛을 발하던 어느날 밤.. 아주 지긋한 나이의 할머니가 손녀 딸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지요... 아주 먼 옛날에 아름다운 한 아가씨가 살았단다. 그아가씨는 자신의 미모만큼이나 도도한 아가씨였지. 어느정도 나이가 차자 여러 청년들이 청혼을하러 아가씨를 찾아왔지만 그 도도하기 그지없는 아가씨는 불가능한 소원을 얘기하며 청년들을 돌아가게 만들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맑은 눈을 가진 한 청년이 아가씨를 찾아왔지. 자신은 소금별의 왕자라고 소개했어. 그 아가씨는 다른 남자들과는 느낌이 다른 그 사람이 너무 맘에 들었지만 쉽게 승낙하면 이때까지의 자기 자존심이 한번에 무너질까봐 어려운 소원하나를 말했단다. 그 소원은 바다속의 진주가 가지고 싶다는 거였지. 소금 왕자는 소금으로 되어있어서 바다에 들어가면 녹아버린다는걸 아가씨는 알고 있었기에 소금왕자가 거절을 할꺼란 생각을했지.. 그렇게 하면 못이기는 척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이려고 했었단다. 하지만 왕자는 아무 조건도 달지않고 쉽게 그 부탁을 받아들였단다. 조금은 놀랐지만 곧 돌아올거란 생각에 그 아가씨는 가려는 왕자를 붙잡지 않았단다.. 뒤돌아서가던 왕자의 눈에 눈물을 보았다면 아가씨는 왕자를 보내지 않았을것을.. 그후로 몇년의 세월이 흘렀고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단다. 어느날 아가씨는 홀로 백사장을 거닐고 있었지.. 밀려오는 파도가 발을 간지럽히듯 닿는 순간 발밑에 무언가 반짝거리는게 보였지. 그건 바로 진주였단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게 빛나는 진주... 아가씨는 그제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단다.. 이야기를 끝낸 할머니의 눈가엔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답니다.. 정말 아름답지만 슬픈 빛을 내던 작은 진주 하나가 엮인 목걸이를 하고 있는 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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