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마약협의로 구속되어 교도소로 가게 되었다.
그는 독방에 갇혔다. 몸하나 겨우 누일 수 있는 좁은 독방에는
햇빛조차 들지 않는 어둠뿐이었다.
'지옥이 따로 없군'
감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하루 종일 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숨을 쉬고 있어도, 마치 호흡이 멈춘 것처럼
가슴은 답답하기만 했다.
그는 자신을 이런 곳에 가둔 사람들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떻게 들어 왔는지 그의 좁은 방에
파리 한 마리가 날고 있었다.
윙윙거리며 여기저기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파리를 보면서 그는 생각했다.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파리까지 나를 약 올리는구나.
네 이놈 잘 만났다. 어디 한번 죽어봐라!'
그는 파리가 벽에 앉을 때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뻗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여도 파리를 잡지 못하자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이렇게 탄식했다.
"내 감방이 비좁은 줄만 알았는데, 파리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걸 보니 그렇게 좁은 것도 아니구나!"
-내 삶에 큰 힘이 되는 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