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어느 날 바다에서 돌아온 어부들이 열일곱 살 소년 안토니오의 집에
찾아와 슬픈 소식을 전했다.
풍랑으로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아버지가 그만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다 망가져버린 배를 안토니오에게 전해주었다.
그는 비통한 심정으로 아버지의 배 위에서 한참을 울었다.
다음날, 안토니오는 마음을 가다듬고 아버지의 배를 고치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친구인 지주의 아들이 그를 위로하러 왔다.
"배는 왜 고치고 있어? 설마 너도 바다에 나가려고?"
"응. 이제 내가 아버지를 대신해야지."
"뭐라고? 너는 무섭지도 않니?"
"뭐가 무서워?"
"당연히 바다지! 너희 아버지도 바다에서 돌아가셨잖아."
"그래 맞아. 하지만 어부는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아."
지주의 아들은 안토니오의 자신감에 놀라며 물었다.
"네 할어버지는 무슨 일을 하셨니?"
"그 분도 어부셨어. 그런데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서 돌아가셨지.
증조할아버지 역시 바다에서 돌아가셨어."
"이상하네. 너희 집안 식구들이 모두 바다에서 죽었는데도 계속해서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려 하다니......"
이번에는 안토니오가 그에게 물었다.
"네 아버지는 어디서 돌아가셨니?"
"집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셨어. 연세가 많았거든.
돌아가신 그날 하인이 아버지를 깨우러 갔을 때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지."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는?"
"내가 듣기론 두 분 다 오랜 지병으로 집에 누워 계시다 돌아 가셨대."
"맙소사! 어른들이 모두 집에서 돌아가셨는데,
너는 어떻게 아직도 그집에 살고 있니? 무섭지 않아?"
-내 삶에 큰 힘이 되는 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