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는 언니가 겪었던 일입니다. 꽤 오래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은 점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언니는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했었기에, 그날도 어김없이 느즈막한 시간에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서 걷다보니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둑 자신의 몸에 닿더랍니다.
[우산도 없는데 웬 비람...]
언니는 투덜대며 대충 빗물을 닦고는 행여 비가 거세질까봐 달려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비가 심해지진 않았습니다만... 집안에 들어서니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시더랍니다. 어디서 피를 그리 묻히고 왔냐고.
피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다음 날이었습니다. 같은 아파트 모 동에서 간밤에 투신 자살한 사람이 있었는데, 떨어지면서 화단의 나무에 몸이 꿰어졌던 겁니다. 그때 뿜어져 나온 피가 언니의 몸에 비처럼 뿌려졌던 것이죠...
[투고] 비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