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2 오후 10:29:18 Hit. 2026
매우 사이가 나쁜 부부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싸움 도중에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부엌칼로 아내를 찔러 죽이게 됩니다. 남편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일. 두려워진 남편은 부엌의 마루밑에 구멍을 파서 그 자리에 아내의 시체를 묻었습니다. 죄책감이 자수하는 일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자니 홀로 남겨진 아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엄마는 멀리 여행을 갔다]라고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친가로 돌아가 버렸다] 라고 거짓말로 속여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부터 아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이 이상해졌습니다. 어딘가 자신을 의심하는 눈초리의 아들을 보자, '혹시 본 게 아닌가...' 불현 듯 생겨나는 의심. 끝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어, 아들을 죽여서라도...'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하던 어느 날. 그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들에게 "우리 **에게 말해두고 싶은 게 있다" 라고 말합니다. 아들을 죽이기 전에 진실을 전해주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진실을 이야기하려는 차에 아들이 먼저 말을 건네 왔습니다. "아버지, 저도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데, 왜 엄마를 계속 업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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