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4 오전 1:41:07 Hit. 681
이렇게 위로만 자라는 나무들을 보면 한가지 문제가 있다. 주변에 버텨 줄 만한 게 없으니 결국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휘청휘청 갈피를 못 잡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젓나무 숲엘 보면 그렇게 위로만 곧게 자라면서도 절대 흔들리거나 부러지는 예가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저희끼리 적당한 간격으로 무리를 이뤄 각종 풍상을 이겨내기 때문이다. 만일 젓나무가 저 혼자 잘났다고 한 그루씩 떨어져 자랐더라면 그 곧은 줄기가 눈이나 바람 그리고 서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을 거다. -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사람도 그렇습니다. 혼자만 옳고, 자신만 잘되면 된다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모진 비바람에 휩싸일 때 기댈 어깨가 없습니다. 소신 있게 자라되, 주변을 돌볼 줄 알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스스로를 키워가면서도 힘이 될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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