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5 오후 9:51:08 Hit. 1089
어떤 피아노를 만드는 청년이 있었답니다. 그 청년은 삼년동안 자신의 온 정열과 혼을 바쳐 '저절로 울리는 피아노'를 만들었습니다. "됐어, 이제 가장 순수한 마음을 가진 두사람이 함께 결혼식을 올리면 이 피아노가 저절로 울릴거야" 청년은 동네에서 가장 예쁘고 마음씨 착하다고 인정받는 아가씨에게 청혼하였고, 둘은 정말 행복했습니다.청년은 피아노를 교회에 가져다 놓았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혼을 축하할 때 피아노에서 저절로 울려퍼지는 음악에 놀랄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드디어 결혼식날, 많은 하객속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청년은 신부의 행진이 끝나도록 울리지 않는 피아노를 보고 크게 좌절했습니다.'이럴수가, 그렇게 착하고 예쁘게만 보이는 마음이 사실 그렇지 않다니'청년은 그길로 교회를 뛰쳐나와 사라졌습니다.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거리 저거리를 떠돌며 살던 청년이 우연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마을을 가득 메운 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놀랐습니다. "아니, 누가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따르지요?""예, 이 마을에서 가장 착한 마님이지요, 마을의 과부와 고아를 위해 온 생애를 다 바치셨던 고귀한 분이랍니다. 결혼식때 자신을 버리고 간 나쁜 놈을 기다리며, 평생을 처녀로 지내다 결국 병을 얻어 돌아가셨답니다.생각할 수록 이런 분을 이유도 없이 버리고 간 놈을 생각하면...""......" 청년은(이제는 더이상 청년이 아닌) 행렬을 따라 교회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교회 앞쪽에 자리잡은 그녀의 관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의 눈총도 뿌리친채 뛰어들어갔습니다.관위에 엎드려 알 수 없는 절규를 터뜨리는 그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봤습니다.눈물을 흘리다 흘리다 오랜 방황에 지쳐 관위에 그가 쓰러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잊지 못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40여년을 울리지 않던 피아노에서 일찌기 듣지 못한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이 저절로 연주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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