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0 오후 5:35:13 Hit. 1055
◆ 용기를 내어서 그이의 삐삐에 녹음했던 내 노래를 X같다고 하는 그이의 목소리를 들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노래방에 친구들과 함께 갔을 때, 그이와 노래를 불렀는데, 그이의 노래실력때문에 10점이 나왔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끓는 듯한 여름에 나에게 찰싹 달라붙는 그이 때문에 온몸이 끈적끈적 거려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오전부터 공부하던 내게서 그이가 우산을 빌려간 날 집에 가려고 도서관에서 나왔더니 비가 와서 몸이 흠뻑 젖어도, 그이한테 온 전화에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이문세가 부른 노래가 "조조상영"인지 "조조할인"인지 그이와 다투게 되어도 그이의 의견대로 조조상영이라며 양보하고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그이가 데이트때 친구를 데려왔는데 그 친구가 그이보다 더 멋지더라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그이가 나에게 '너 진짜 못 생겼다~'라고 말을 해도 '그래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웃긴 이야길 해준다고 해놓곤 하기도 전에 혼자서 웃어버리는 싱거운 그이를 보아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만나자고 했는데 그이가 공부한다고 못 나온다고 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수업시간 끝난 다음 그이 자리에 갔는데 쿨쿨 자고 있는 그이를 보았을 때도 웃으며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지하철에서 나에 기대어 조는데, 입가에 침이 흘러 넘치는 그이를 보아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그이가 내 삐삐에 무턱대고 '1818'이라도 남겨도 왜 그러냐고 오히려 걱정해주며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오락실에서 1:1로 그이와 대전을 하는데 그이가 치사하게 얍삽이를 써서 이겨도 꿀밤 한대로 용서해 주며, '그래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길을 가는데 그이가 밀어서 개X를 밟았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수영장에 같이 갔는데 그이가 비키니를 안 입었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음... ◆ 그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긴 머리에 가려진 이따만한 땜통을 발견했을 때도 모른 척 하며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한입 가득 뭘 먹고있는 나를 그이가 간지럽혀 음식이 코로 역류를 하게 되어도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우리가 만난지 300일 짼지, 200일 째지 헷갈리는 그이에게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 그이가 보낸 편지를 보았는데 주소는 맞는데, 수신인에는 외간남자(여자)의 이름이 쓰여있어도 그이가 마음상하지 않게 잘 말하고'난 널 사랑해'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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