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6 오전 12:35:19 Hit. 776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시멘트처럼 굳었거나 대리석처럼 반들거리며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헤치고너를 만나고 싶다.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모든 걸 녹여버리는 그런 사람.가뭇한 기억 더듬어 너를 찾는다.스치던 손가락의 감촉은 어디 갔나.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이제 너를 만나고 싶다.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에 불길처럼 이글거리는내 못된 인간성을 용납하는 사람,덫에 치여 비틀거리거나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내 어리석음 그윽하게 바라보는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너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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