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 이야기

감동

지하철 노약자석 이야기

산적쿠

2010-04-15 오전 11:37:22 Hit. 1285

제가 얼마전에 어머니 이모와 함께 어딜 다녀오다가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모와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시고 허리도 안좋으셔서 노약자석에 앉아도 괜찮습니다. 어머니는 내일 모레 환갑되시고 이모는 어머니랑 첫째이모님 이시고요.. 두분 앉으신 앞에는 제가 서있었구요.... 그런데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기 시작 하셨습니다.... 저의 어머니 보고 하시는 말씀이시더라구요.. 젊은 사람이 자리에서 안일어 난다구요.....좀 불쾌했습니다. 아마 저의 어머니가 아주머니보다 연세가 많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사실 이 얘기는 중요한 얘기가 아니고.... 그러는 중에 큰 이모님 께서 지하철에서 겪으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느날 ...지하철을 타시고 노약자 석에 그날도 앉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맞은편에 보니 아주 예쁘고 얌전하게 생긴 젊은 아가씨가 조용히 책을 읽고 가고 있었더랍니다. 물론 노약자 석에 자리가 이쪽에는 이모님 저쪽에는 그 아가씨 이렇게 앉아 있었으니 자리는 많이 남아있었죠.... 그런데 조금 있다가....어느 할아버지 께서 타셨습니다. 물론 할아버지 께서도 자리에 앉으시려고 노약자석으로 오셨구요.... 그런데 할아 버지 께서 자리에 앉으시면 되시지만... 그 아가씨가 좀 못마땅 하셨나 봅니다.. 아가씨가 책읽고 있는 자리 앞에 그냥 서계셨거든요.... 그런데 .. 이 아가씩 책만 읽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더 불쾌한 표정이셨구요... 아 못봤구나... 모두들 그렇게 생각 하셨을꺼고.. 할아버지는 소리를 내기 시작 하셨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아마 이런말씀 하셨던거 같습니다... 아가씨가 드디어 할아버지를 쳐다 봤습니다. 하지만.. 일어날 생각이 없는 듯 보였고.... 가방에서 뭘 찾는듯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꺼낸 것은... . . . . . . . 복지카드...장애인이라는 것 말도 못할정도의 중증 이었습니다.... 나중에 지하철 내릴 때 보니 몸이 진짜 많이 불편해 잘 걷지도 못하는 정도 였다고.... 물론... 할아버지께서는... 대단히 많이 그 여성분께 고개숙여 몇번을 사과 하셨습니다.... ---------------------------------------------------------------------------------------------------- 요즘 지하철 타면 아니면 버스 타면...이런 광경 많이 보셨을듯 합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 젊은 사람들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는다는 말씀  많이들 하시죠... 한번쯤 생각해볼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존중과 배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단어들인것 같습니다...

Lv.3 / 이등병 . 산적쿠 (hanzo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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