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3 오후 1:18:00 Hit. 635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약하디약한 얼음 조각 같은 것이고, 말이란 망치 같은 것이다. 잘 보이려고 자꾸 망치질을 하다 보면, 얼음 조각은 여기저기 금이 가면서 끝내는 부서져 버린다. 정말 중요한 일은, 말해서는 안 된다. 몸이란 그릇에 얌전히 잠재워 두어야 한다. 그렇다, 마지막 불길에 불살라질 때까지. 그때 비로소 얼음 조각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몸과 더불어 천천히 녹아흐른다. 가네시로 가즈키 / 연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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