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7월 18일.
미국인 마크 웰먼은 캘리포니아의 암벽 엘 카피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등반 성공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웰먼은 1982년 등산을 하다가 암벽에서 떨어져 허리 아랫부분이 완전히 마비됐다.
이 정도 사고라면 인생을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수차례의 반복 훈련을 통해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한 번에 조금씩 올라간다면 과거처럼 산을 정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고는 계획에 따라 철저히 준비했다.
엘 카피탕 등반에 나선 그는 친구가 걸어 준 로프를 잡고 1천 미터의 암벽을 올랐다.
오직 팔의 힘만으로 올라간 것이다.
그는 한 번에 15센티미터씩 자기 몸을 끌어올렸고
그렇게 7천 번을 당기는 데 9일의 시간이 걸렸다.
정상에 오른 뒤 그는 말했다.
“계속 15센티미터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한다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을 때 하루에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씩
꼼꼼하게 쌓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처럼 웰먼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의욕이 생겨서 다른 목표를 또 이루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큰 목표를 세우면 폼도 나고 뿌듯함도 느끼겠지만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명확한 단기 목표를 세워
하나씩 이뤄 가는 것이다.
목표 달성 기간을 너무 길게 잡으면
목표가 희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고
나중에는 달성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