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2 오후 12:49:51 Hit. 650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을 했습니다
그 둘은 만나자마자 사랑을 느꼈고
단 하루라도 안 만나면
단 하루라도 전화를 안하면
못견딜정도로 서로 같이 하고 싶었기에
둘은 결혼을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어느때 부터인지
남자는 여자가 귀찮아졌습니다
남자는 여자몰래 다른 여자들과 만났습니다
여자와 있을때
남자는 다른 여자들이 전화에
자신의, 여자에게만 늘하던
그런 다정한 말투로 대화를 나누었고
지나가는 이쁜 여자에게
한동안 넋을 잃을때가 종종 생기고
그 남자의 방에는
다른 여자의 소지품으로 여겨지는
물건들이 하나하나 쌓여만 갔습니다
남자의 알 수 없는 여행은 길어만 갔습니다
여자는 너무 슬폈습니다
남자에게 뭐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슬플때마다
자신의 방안에 벽에 못을 박았습니다
어느덧 그 못들은 방의 한쪽벽을 가득 채워
아기자기하던 그녀의 방이
흉칙하기에 이르렀을 때
마침 기나긴 여행에서 돌아온 남자가
간만에 그녀의 방에 들러
그 벽을 발견하곤 남자는 펑펑 울었답니다
그때부터 남자는
여자를 위해 온갖 재롱을 떨고
그녀를 위한 삶을 다시 살게 되었답니다
그녀가 웃을때 마다 그녀의 방안 벽에 있는
못을 하나씩 손수 뽑았습니다
어느덧 벽에 있던 못을 다 뽑았을 무렵
여자에게 정식으로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하였지만
여자는 자꾸만 슬픈 표정만 짓고
허락을 하지 않았답니다
남자는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혹시나 아직도 박혀있는 못이 있나해서
어느날 그녀가 방에 없을 때
그녀의 방에 들어가 무심히 못이 박혔던
그 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벽의 못은 다 뽑힌지 오래였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못자국은 어쩔 수 없었답니다
한 사람의 가슴 깊은 상처는 지울수가 없나봅니다...
남겨진 아픔이 너무나 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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