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5 오전 1:59:34 Hit. 713
어떤 때 절망을 하면 우리는 꼼짝하기가 싫습니다.시험에 실패를 하였을 때,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하는 일에 좌절이 왔을 때.그런 때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움직이기가 싫습니다.이런 때 누가 말이라도 걸면 이렇게 대답하지요.
"날 좀 혼자 있게 내버려둬요."
그런데 바로 이것이 병을 덧나게 하는, 악마의 작전입니다.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도 멈추어지던가요?아니지요. 망상은, 슬픔은, 미움은 더욱 왕성해지지요.그리하여 더욱더 고통이 심해져 옵니다.이런 때는 벌떡 일어나야 합니다.시험 발표를 보고 자기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바로 그날 책을 싸가지고 도서실로 행할 때 의지의 힘이 솟는 것입니다.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친구를 만나서 떠들어야 합니다.그래야 상처가 쉬 아뭅니다.사업 실패가 왔을 때 다른 일, 하다못해 집의 가구라도 몇번을 다시 옮기는 동안에 편안한 잠을 잘 수가 있는 것입니다.선거에 나갔다가 실패를 본 분이 개표장에서 집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회사로 돌아와 일을 챙기더니다음날부터 무섭게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훗날에 "의지가 놀라웠습니다." 하자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어요."의지가 아니라 아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네.나는 그때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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