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새벽편지]캔뚜껑 사랑

감동

[사랑밭새벽편지]캔뚜껑 사랑

텍사스히트

2009-10-12 오전 10:58:07 Hit. 866

캔뚜껑 사랑 무심코 만지던 캔뚜껑을 보며 지난 날을 떠올려봅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당시엔 캔뚜껑을 모아 근처 국가기관이나 철물점에 가져가면, 현금 또는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어주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항상 아파트 단지를 도시며 길바닥에 버려져 있던 캔뚜껑을 주워오셨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하시다 마시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모으길 1년이 지나고.. 꽤나 많은 양의 캔뚜껑을 모으신 것입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퇴근 하시면서도 회사 내의 캔뚜껑을 가져오셔서 캔뚜껑 자루에 부으시며 흐뭇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그 자루를 묶어 어딘가로 들고 가시는 겁니다. 그리곤 잠시 후에 돌아오시는 아버지께 엄마는 어딜 갔다 왔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사실, 몇 개월 전, 같이 일하던 동료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때마침 구청에서 캔뚜껑을 모아오면 휠체어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쓰레기도 줍고, 동료에게 희망도 줄겸 캔뚜껑을 모아봤지, 사실 나도 어느 정도 하다 포기할 것 같아서 말을 안했었는데, 다행히 할당량을 모아서 내고왔지, 휠체어가 나오는데 한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네.." 스스로도 기쁜 듯 아버지의 얼굴엔 웃음이 가시질 않으셨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의 다리가 많이 약해지셔서 걱정이 앞섭니다. 이젠 제가 아버지의 다리가 되어드릴 차례겠지요? 멋진 아버지의 딸답게 말입니다. 참, 요즘엔 그런 제도가 없겠지요? 하하하 - 하현주(새벽편지가족) - <IMG src="http://www.m-letter.or.kr/mail/img1/2240.jpg" border=0 onclick=image_window2(this) name=target_resize_image[] style='cursor:pointer'>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한 사람에게는 희망을, 또 다른 사람에게는 표본이 되어 주었습니다. 세상엔 이렇게 값진 일들이 참 많습니다.

Lv.3 / 이등병 . 텍사스히트 (jitto90)

( 233 / 400 ) 58%

포 인 트 : 333 P
가 입 일 : 2009-10-06 오전 11:14:34
최종접속일 : 2009-10-20 오후 1:38:16

0		0

불량게시글신고

글쓰기 수정 삭제 목록

sjswin5

추천 2009-10-16 21:46:33

예전에 그런 행사가 다 있었군요

·댓글

글쓰기 수정 삭제 목록


일반 [사랑밭새벽편지]캔뚜껑 사랑 1	텍사스히트	2009.10.12	867
일반 완전 대박!! 4	텍사스히트	2009.10.12	788
일반 남을 위한 삶을 살았을 뿐 1	텍사스히트	2009.10.12	861
일반 어느 커플. 4	손가인	2009.10.11	1236
일반 가장 사랑한 남자. 1	손가인	2009.10.11	733
일반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1	손가인	2009.10.11	630
일반 믿음. 1	손가인	2009.10.10	538
일반 어떤 부부의 대화. 2	손가인	2009.10.10	1091
일반 힘든 직장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2	나라차기	2009.10.05	1031
일반 pray 1	검은별님	2009.10.02	722
일반 악몽 1	인수kim	2009.09.20	517
일반 어미새의 충고 1	인수kim	2009.09.19	557
일반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1	슈퍼스마일	2009.09.16	576
일반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2	슈퍼스마일	2009.09.16	1092
일반 [좋은글]살다보니 마음편한 사람이 좋다 1	nznz	2009.09.06	664
일반 타고르의 기도 1	nznz	2009.09.06	814
일반 [좋은 글귀]일요일이네요 1	상구야	2009.09.06	786
일반 [좋은생각]좋은말 한마디의 위력 1	Crom2	2009.09.06	726
일반 [좋은생각]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	Crom2	2009.09.06	727
일반 [좋은생각]10가지 멋진 삶 2	Crom2	2009.09.06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