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 같다
어떻게든
흘러 내리지 않으려고 맺히다
결국 창에서 미끄러지고 마는 빗방울이 안쓰럽다
마지막까지
사랑을 놓지 않으려 매달렸지만
결국 순순히 이별을 받아 들인 내 눈물 같다

나도 사람인데...
씩씩하게 쫄랑쫄랑
잘도 따라다니고
짖궂게 뭐라고 한다 해도
쿨하게 웃어 넘기고
웃음을 방패삼아
나를 위로하면서
조금이라도 우습게 보일까 봐
강한척 했더니
모두들 날 정말
태권브이 취급합니다.
나도 가끔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는데
나도 가끔
기대어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나도 사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