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도 지난해 “삼성전자 버블 세탁기의 버블이 세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개월 전인 올 3월에도 같은 내용을 발표해 잘못됐다는 해명과 함께 잡지사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며 “삼성 드럼세탁기는 다수의 공인기관에서 세탁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드럼세탁기는 폭발 사고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21일 함안군 법수면의 한 아파트에서 드럼세탁기가 폭발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제가 된 세탁기는 LG전자가 2009년 생산한 12㎏ 용량의 드럼세탁기다. 이 사고로 집주인 황모씨(34)의 아내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여파로
베란다 창문이 깨지고 가재도구도 파손됐다. 황씨는 “아내가 베란다에서 세탁하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드럼세탁기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폭발했다는 세탁기의 원형이 비교적 멀쩡한 데다 사고가 난 반대편 베란다의 유리창이 깨진 점으로 미뤄 세탁기 폭발보다는 외부요인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회사 측은 “전기모터를 쓰는 세탁기에서 세계적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