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람의 유전정보는 모두 DNA에 담겨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이론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VCR▶
생명 현상을 주관하는
모든 설계도는 DNA에 있다.
그래서 DNA 연구를 통해
인간의 특성과 질병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생물학의 중심 원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원리를 뒤흔드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서울의대 유전체 의학연구소가
발표한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18명의 DNA와 RNA를
분석한 결과 DNA가
RNA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100% 동일하게 복사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YN▶ 김종일 교수/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DNA가 똑같아도 RNA가 바뀐다면
단백질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 때문에 질병에
걸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또 기존의 연구에서는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DNA 변이가
220만 개나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120만 개는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 존재하는 흔한 변이어서
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약 1천 명의 아시안 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를 분석할 계획이어서
한국인의 유전자 정보가 보다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