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5 오후 4:59:50 Hit. 26571
김길태 납치당일 살해", 시신유기 목격자 나타나 2010-03-15 오전 11:19:55 게재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경찰에 붙잡힌 지 닷새만에 범행 대부분을 털어놨다. 경찰은 이 모양(13)의 시신유기 등 김으로부터 범행 일부를 자백 받은 데 이어 납치 성폭행 살해 혐의를 시인하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경찰은 “김이 ‘이양을 납치해 성폭행할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양을 살해한 시점을 납치당일인 24일 밤으로 보고 이양 시신을 묶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끈과 매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경찰은 시신 유기 현장에서 확보한 시멘트 가루가 묻은 목장갑과 검은색 후드점퍼에 대해 김이 ‘자신이 입고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김의 시신유기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앞서 14일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뇌파검사를 통해 김을 압박한 끝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양이) 죽어 있었고 시신의 손과 발을 묶어 가방에 넣어 근처 빈집 물통에 넣었다”는 내용의 자백을 이끌어 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이후 김이 심경변화를 일으켰고 “‘김이 (이 양의)목을 조르고 입을 막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시신유기 자백을 바탕으로 납치와 성폭행, 살인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이 시신유기와 살해 혐의를 인정하는 등 다른 혐의 부분에 대해 점차 입을 열자 14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이 양 납치,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구체적인 살해시점과 장소, 살해동기, 도주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그러나 김이 시신유기와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하자 프로파일러와 수사관을 번갈아가며 조사실에 투입, 마침내 15일 새벽 김의 추가 자백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김은 지난 10일 오후 3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에서 경찰과 격투 끝에 검거된 후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에 대해 ‘이양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왔다. 경찰은 김의 추가자백을 근거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살해 시점, 도피 경로 등 필요한 진술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르면 16일 현장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 양에 대한 조사가 정리되면 경찰은 지난 1월 김이 20대 여성을 8시간 동안 자신의 방에 감금하면서 성폭행한 사건 등 추가범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