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4 오전 7:49:12 Hit. 6981
◀ANC▶ 한 하수종말처리장에선 획기적인 정수 기술로 수돗물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비법은 무엇일까요? 박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오산에 있는 한 전자 공장입니다. 반도체나 휴대폰 같은 데 들어가는 최첨단 인쇄회로 기판을 생산할 때는 반드시 물 세척을 해야 합니다. 미세한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해서입니다. 물이 깨끗할수록 제품의 불량 비율이 적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물이 하루에 6천 톤이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INT▶ 김진화 부장/LG 이노텍 "저희가 생산한 제품은 고밀도 제품으로서 물의 상태가 품질을 좌우합니다. 초순수 물이 필요합니다." 이 공장에서 쓰는 물은 수돗물이 아니라 인근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더러운 하수를 재처리해 보내준 겁니다. 이 하수처리장은 하수와 분뇨를 생물학적 방식으로 처리한 뒤, 하천에 흘려보내던 물을 다시 역삼투 방식의 정수과정을 거쳐서 맑은 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시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정수 기술을 적용한 겁니다. 거대한 정수필터를 거쳐 나온 물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수돗물보다 더 깨끗합니다. 실제로 수질을 분석해보니까 생물학적, 화학적 산소 요구량 등이 먹는 물 1급수보다 훨씬 낮습니다. 물 값도 하수 처리한 물이 수돗물의 3분의 2 정도입니다. 전자공장은 물 값만 1년에 10억 원을 절약했습니다. ◀INT▶ 지철권 대표/오산하수처리장 운영업체 "하수 처리수는 굉장히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물속에 용존되어 있는 이 물질을 다 걸러내면 상수보다 더 좋은 물이 됩니다." 경기도 오산 하수처리장은 앞으로 물 생산량을 1만 2천 톤까지 늘려 인근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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