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8 오후 6:27:24 Hit. 6086
장례지도사’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주연을 맡았던 김명민과 하지원이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주연배우인 김명민과 하지원은 2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명민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 상의 영광을 박진표 감독과 하지원 에게 고스란히 바친다"며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지만 뭔가 부족하게 주셔서 항상 2~3배 더 노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어 "하루하루 말라가는 배우가 안타까워서 속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며 끼니를 거른 박진표 감독,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고 끝내지도 못했을 거다"라며 "지원아, 너로 인해 이 영화를 끝낼 수 있었고 극진히 보살펴줘서 고맙다. 아들 같이 보살펴 주신 남능미, 임하룡 선배께 감사드린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고생하고 있을 루게릭 환우 분들과 가족 분들께 희망을 잃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극한의 감량 투혼을 펼친 김명민은 지난 11월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이번 수상으로 남우주연상 2연패를 달성했다. 역시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환자를 남편으로 둔 장례지도사 역을 맡아 애절한 연기를 펼친 하지원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저한테도 이런 순간이 왔다. 촬영장에서 욕심은 많은데 상 욕심은 없었다. 방금 인기스타상 때문에 무대에 올라왔더니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어 "부족한 제게 이런 영광의 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지수로 살아가게 해 준 박진표 감독에게 감사한다. 김명민 선배가 매일 조금씩 아파가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베풀며 살겠다"고 말했다또한 하지원의 영화주연상 수상은 11년 만이다. 1일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사실상 국내 메이저 영화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종상 영화제에서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설움도 훌훌 털어냈다. 특히 하지원은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의 연이은 흥행과 함께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2009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하지원은 "옆에서 매일 말라가는 김명민씨를 봤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저야말로 김명민씨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제가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풀면서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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