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5 오후 10:27:25 Hit. 4769
에릭 슈미트 구글 대표(CEO)가 언론사에 화해와 공존을 위한 악수를 청했다. 슈미트 대표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인터넷이 언론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 혁신과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이익과 활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슈미트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구글이 신문사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는 언론사들의 전방위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간 구글 저격수의 총대를 멨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구글을 향해 "신문사 뉴스를 도둑질해 돈을 버는 기생충"이라며 맹공을 퍼부어 왔다.이에 대해 슈미트 대표는 버글스(Buggles)의 명곡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에 빗대 "비디오는 라디오 스타를 죽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새로이 부가적인 산업영역을 창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인터넷 역시 신문산업을 죽이기는 커녕 더 역동적이고 참여적인 독자들을 만들어 냈고 이를 통해 언론사에 새로운 디지털 사업 모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슈미트 대표는 "구글이 언론사 수익을 강탈했다는 주장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수입은 제품 광고수입에서 발생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관련 기사류가 도대체 우리의 수입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기사 검색은 우리 전체 매출의 극히 작은 일부에 불가하다"고 주장했다.슈미트 대표는 "언론사들이 온라인 콘텐트를 통해 돈을 벌기가 극히 어렵다는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언론산업이 처한 문제가 단 하나의 요인에 기인하는 것도, 단 하나의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언론사와 함께 협력해 더 큰 독자와 청중을 확보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이 `공짜 뉴스` 검색회수를 제한한데 이어 회사 대표까지 나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며 신문업계에 화해와 협력을 청한 것으로 풀이된다.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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