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5 오후 10:38:53 Hit. 6583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여권 수뇌부는 5일 세종시 수정의지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당정이 세종시 대안 발표시점을 연내에서 내년 1월 초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퇴로찾기' 논란이 일자 적극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야당의 원안추진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권 내부에서도 "끝내 설득이 안되면 원안대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던 터라 당정청 수뇌부는 `수정방침 불변' 입장 홍보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퇴로찾기 논란에 대해 "그런 게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한 1주일 정도 늦어지는 것인데 그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안의 내용을 설득력 있게 충실히 하고 국민 설득작업에 전념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또 "연말에는 예산안도 처리해야지 노동법도 협상해야지 바쁘지 않느냐"면서 "그러니까 정부가 내년 1월 초에 대안을 내고 그때 당이 전부 달려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말 국회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1주일 정도 늦추자는 것이지 결코 퇴로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정부 세종시기획단장인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도 "행정비효율을 초래하는 지금의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발전방안(대안)이 제대로 되려면 결국 정부와 여당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여당이 요청한 대로 발표 시기는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참모는 "퇴로찾기, 출구전략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다만 여당에서 발표시기 조정을 얘기하니까 그런 걸 좀 검토는 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대안 발표시점 연기 검토가 국회 상황과는 별개로 민관합동위의 입장을 일부 고려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정부가 연내 발표를 고집해 무리하게 밀어붙일 경우 자칫 민관합동위의 민간위원들이 `정부의 짜여진 각본에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며 불쾌해 할 수도 있는 만큼 속도를 약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출처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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