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9 오후 1:08:59 Hit. 6625
Call of Duty도 이제 2편에 접어들었습니다. 역시나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것인데, 데모에서는 영국이 독일과 북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리테일 버전에는 총 네 개의 캠페인이 있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원작과 마찬가지로 쉴 새 없이 귀를 울리는 대포 소리와 폭발음, 총성, 그리고 다른 병사들의 외침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가장 전장다운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병사들은 상당히 쓸모 있는 수준으로 도와주지만, 중요한 특정 포인트에서는 게이머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앞으로 나서는 일이 없어 게임을 하는 사람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게임을 진행할 맛이 나게끔 신경을 썼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트럭을 타고 주요 전장으로 다른 병사들과 함께 이동하는데, 앞서 가던 탱크가 포격 당하기도 하는 등 심심하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려줍니다. 처음부터 화면이 쉬지 않고 흔들리는 등 정신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착을 한 것인지 눈치를 챌 겨를도 없이 일단 몇 방의 총알을 얻어맞게 되는데, 전방에서 기관총을 쏘아대고 있는 적들과 대치 상태를 유지하게 되지요. 게이머가 직접 나서서 기관총 사격수를 처리하면 다른 병사들이 우루루 몰려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무는 모두 레이더에 별로 표시되는데 의외로 다른 병사들이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부근이 게이머가 직접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에 길을 찾는 것이 어렵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정신없는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하게 길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았습니다. 무기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 외에 전장에 떨어져 있는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기관총을 사용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이구요. 수류탄 역시 독일군의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 오른쪽 마우스 버튼에 설정된 조준 사격 버튼을 누르면 무기에 따라 서로 다른 조준 모드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조준경이라는 것이 없는 무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무기는 훨씬 더 많이 화면 확대가 되고 어떤 것은 살짝 조준하는 식이라 전형적인 슈팅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류탄의 경우, 적이 이쪽으로 던지면 화면에 근처에 수류탄이 떨어졌다는 표시가 나타나고, 그 표시가 없어질 때까지 도망가면 수류탄의 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적들은 수류탄을 피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더군요. 만약 진행 중에 목숨을 잃게 되면 곧바로 죽은 그 자리부터 다시 재개됩니다. 퀵세이브의 도움이 없이도 퀵 로딩이 가능한 셈. 덕택에 했던 부분을 다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고충은 없지만 죽어도 죽어도 바로 그 부분에서 시작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죽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되기는 합니다. 얼마나 이어서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리테일 버전이 발매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편은 체력 표시기라는 것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맞다 보면 사망하게 되는데 아주 치명적인 공격을 당한다거나 수류탄을 피하지 못했을 경우에 사망. 아주 죽을 정도로 맞지 않았다면 화면에 큼지막하게 피할 곳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표시될 뿐 사망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사이에 딜레이만 있다면 그런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여러 차례 표시될 뿐 죽지는 않습니다. 사망과는 상관없이 아군에 너무 큰 피해를 주어도 게임은 사망한 것과 같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총을 잘못 쏘는 것 보다는 수류탄을 잘못 던지면 그런 일이 많으므로 주의.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사람들의 모습이 진짜 사람같은 느낌이 들 정도. 움직임 역시 좋습니다. 어떤 임무 수행 지역에 조금이라도 먼저 갔다면 조용하던 곳에 그야말로 물밀 듯 담을 넘어 전장으로 뛰어들어오는 동료 병사들을 보게 됩니다. 사람을 표현한 것을 한 마디로 하면 참 사람답다는 느낌. 물론 그만큼 사양도 높아졌습니다. 그래픽 옵션에는 GeForce SLI 관련 최적화 옵션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움직임은 총에 맞고 쓰러졌는데 살아 있는 독일군 병사의 움직임에서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고 상반신만 겨우 일으켜 세우고 권총을 꺼내 어떻게든 대항하려고 하는 모습. 두어 명이 피할 수 있는 벽 뒤에 기대어 서서 아군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이쪽으로 사격하는 모습 등등. 그래픽도 좋은데 화면 상에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많다 보니 사양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게임 실행에 필요한 최소 사양은 윈도우 2000/XP(95/98/ME/NT는 지원 안 함), 다이렉트엑스 9.0c와 완벽 호환되는 64MB 메모리 이상의 그래픽 카드, 펜티엄 4 1.4GHz 또는 애슬론 XP 1700+, 256MB RAM, 그리고 다이렉트엑스 9.0c. 권장 사양은 512MB 이상의 RAM. 그래픽 카드는 Radeon 8500 이상 또는 GeForce 2 Ultra 이상, MX 모델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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